"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년 6개월 지났지만 장례 끝나지 않아"

유족들,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당선인 만나 해결 촉구
진상규명·전담 지원기구 설치 등 건의사항 전달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18일 광주 YMCA 1층에 마련된 12·29여객기참사시민분향소에서 유가족 대표단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2026.6.18 ⓒ 뉴스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179명이 숨진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에게 공적 추모 공간 운영과 진상규명, 유가족 지원체계 강화를 요구했다.

12·29유가족협의회는 18일 광주 동구 YMCA 1층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서 민 당선인과 간담회를 열고 참사 해결을 위한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김유진 유가족 대표는 "참사를 한 번 당한 것만으로도 너무 힘든데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도 장례가 끝나지 않았다"며 "현재도 무안공항에서 유해 재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해 수습이 완료될 때까지라도 분향소 공간이 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현재 분향소는 유가족들의 사비와 노력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유가족들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추모 공간 운영 책임을 서로 미뤄왔다고 주장하며 공적 추모 체계 마련도 요청했다.

또 지방정부가 참사 진상규명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18일 광주 YMCA 1층에 마련된 12·29여객기참사시민분향소에서 헌화 후 김유진 유가협 대표에게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2026.6.18 ⓒ 뉴스1 박지현 기자

김 대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무가 있다"며 "통합특별시가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별법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실제 지원을 받기 어려운 사례가 적지 않다며 유가족 지원을 전담할 행정기구 설치도 요구했다.

이들은 "피해자 지원은 국가의 책무지만 유가족들이 직접 정보를 찾아다니고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통합특별시 차원의 전담 부서를 설치해 소통과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안공항 참사 이후 지역경제 침체와 공항 운영 중단 등으로 인한 피해 회복에도 지방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민 당선인에게 관련 건의사항을 전달하며 공적 추모, 진상규명, 피해 회복 지원 등이 통합특별시 주요 과제로 반영되기를 요청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