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맹꽁이 18마리 광주 도심서 발견…"로드킬 위험"

산란지 인근 포착…환경단체 "긴급 보호 대책 마련해야"

광주 도심에서 이동 중인 멸종위기종 맹꽁이. (광주전남녹색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도심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맹꽁이가 발견됐다.

15일 광주전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최근 광주 광산구 삼성전자 부지 내에서 맹꽁이 울음소리와 함께 차도에 맹꽁이가 이동한다는 시민 제보가 접수됐다.

이 제보를 토대로 지난 2일 오후 현장 조사에 나선 단체 회원들은 해당 부지 내 풀숲에 맹꽁이 산란지가 형성된 것과 함께 이 주변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맹꽁이 18마리를 발견했다.

다수의 맹꽁이는 울타리를 넘어 차도 방향으로 이동했고 도로에 있던 맹꽁이들은 높은 경계석으로 인해 산란지 방향으로 되돌아가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단체 관계자는 전했다.

야간 시간 갓길에는 대형 트럭과 중장비 차량이 주차돼 로드킬 위험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맹꽁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보호받는 양서류다.

서식지 훼손과 습지가 줄어들면서 개체수 역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다수의 맹꽁이가 인근 도로를 이동하거나 산란지로 복귀하지 못 한 개체들이 건조한 환경에 노출돼 위험한 상태에 놓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맹꽁이가 안전하게 번식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산란지와 이동 경로에 대한 긴급 보호 대책 마련을 위해 영산강유역환경청과 광산구청에 공동 현장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광주전남녹색연합은 "서식 현황 등을 파악해 도로 횡단 구간과 로드킬 위험 구간을 조사, 실효성 있는 보호와 관리 모니터링이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