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모교' 광주대서 월드컵 열띤 응원…전공책 대신 태극기

"교수님, 시험공부는 축구보고 할게요" 호심관 함성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예선전이 열린 12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대학교 호심관 대강당에서 학생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6.6.12 ⓒ 뉴스1 조수민 수습기자

(광주=뉴스1) 조수민 수습기자 = "조규성 선배 다치지 말고 골 시원하게 넣어주세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의 첫 예선전이 열린 12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대학교 호심관 대강당. 기말고사 전공 서적 대신 태극기를 쥔 학생들의 시선은 온통 대형 스크린에 고정되어 있었다.

이날 광주대에서는 조규성의 활약과 대표팀의 승리를 염원하는 후배들의 단체 응원전이 펼쳐졌다. 한창 기말고사 기간이었지만 호심관 대강당은 경기 시작 전부터 붉은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로 가득 찼다.

이번 응원전을 기획한 오찬영 광주대 총학생회장(스포츠과학부·4)은 "지금 한창 시험 기간이라 학우들이 공부하느라 지쳐있는데, 다 같이 모여 스트레스도 풀고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조규성 선배가 후반전에 교체로 들어가 다치지 말고 시원한 한 방을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예선전이 열린 12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대학교 호심관 대강당에서 학생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26.6.12 ⓒ 뉴스1 조수민 수습기자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후배들은 태극기와 국가대표 유니폼을 흔들며 대한민국 골 타이밍을 애타게 기다렸다.

대표팀의 전력과 조 편성을 분석하며 승리를 확신하는 후배들도 있었다. 사회복지과 2학년 김영훈·문채우 씨는 "이번 대표팀 전력이나 조 편성 모두 마음에 든다"며 "흐름이 좋은 만큼 조규성 선수가 후반에 조커로 들어가 제 실력만 보여주면 무조건 이긴다"고 자신했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당시 고등학생 신분으로 집에서 경기를 지켜봤던 학우들에게는 이번 대강당 응원의 감회가 남달랐다.

경찰행정학과와 보건행정학과 2학년 이정인·서혁진 씨는 "4년 만에 돌아온 월드컵을 대학 강의실이 아닌 대강당에서 맞이하니 새롭다"며 "광주대 학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를 모으고 있는 만큼, 선배님이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 분위기가 완전히 뒤집힐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스무 살이 되어 맞이한 첫 월드컵에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새내기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경영학부 1학년 안병윤·윤유빈 씨는 "대학생이 되어 친구들과 다 함께 월드컵 경기를 보며 응원하는 게 오랜 로망이었다"며 "시험 걱정은 잠시 잊고 다 같이 소리 지를 수 있어서 좋다"고 입을 모았다.

조규성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광주대 축구부에서 활약한 모교 출신 스타다. 2020년 U-23 국가대표팀 선발을 시작으로 김천상무FC, 전북현대모터스를 거쳐 현재는 덴마크 FC미트윌란에서 뛰고 있다.

sum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