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사흘 앞…전남광주 민주당 싹쓸이냐, 다당제 시대 개막이냐

역대 첫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선출, 통합 선거 치러
민주당 훈풍 속 야당 견제론…교육감 선거는 '이전투구'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광주 광산구 수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6.5.29 ⓒ 뉴스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사흘 앞두고 광주·전남이 행정구역 분리 40년 만에 사상 첫 '통합 선거'를 치른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체제 유지'냐,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무소속 등이 가세한 '지방 다당제 구도의 서막'이냐를 가를 중대 기로가 될 전망이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광주·전남에선 총 781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선거를 통해 통합특별시장 1명과 통합특별시교육감 1명을 비롯해 기초단체장 27명, 광역의원 91명, 기초의원 320명, 광산을 국회의원 1명 등 모두 441명의 일꾼을 뽑는다.

각 정당이 등록한 후보 수는 민주당 446명, 무소속 143명, 조국혁신당 84명, 진보당 68명, 국민의힘 12명, 정의당 12명, 기본소득당 7명 등 781명으로 1.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인다.

그러나 이미 80명의 무투표 당선인이 존재하면서 실제 투표로 승부가 가려지는 자리는 361개다. 무투표 당선 80명 중 진보당 후보 1명을 제외한 79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이처럼 새 정부 출범 직후라는 시기적 이점을 안고 광주·전남 텃밭 사수에 나선 민주당을 상대로 일당 독점을 깨고 경쟁을 유도하려는 야당의 목소리가 얼마나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들지가 관건이다.

초대 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70% 이상의 높은 득표율을 올려 행정통합의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과 진보당은 각각 '대안 세력'으로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얻어 호남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외의 특별시장 후보들이 일정 수준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다면 야당은 향후 통합시정과 지역 정치 지형에서 다당제 요구를 더욱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는 본격적인 지방자치 경쟁 시대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광주서는 1곳, 전남서는 최소 5곳·최대 9곳에서 여야 후보가 경합 중이다. 조국혁신당이나 무소속 단체장 당선 가능성도 전망된다. 특히 이들 격전지의 사전투표율이 50%를 넘기면서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선거도 야권이 얼마나 민주당의 아성에 균열을 낼지 주목된다. 특히 광주서는 국내 첫 광역의원 중대선거구제가 4개 선거구에 도입되면서 야권도 후보를 추가로 내고 공략에 나섰다.

1개 선거구에서 3~4명까지 당선이 가능한 가운데 민주당은 싹쓸이를 위해 하위권 후보까지 고려하는 '표 고르기 작업'을 하지만 야권은 단 한 명이라도 당선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만큼 2~3석 안팎의 비민주당 당선자가 나올지 관건이다.

특히 광역 비례대표 의석이 12석으로 늘어난 데다 한 정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까지만 배분받는 현 공직선거법상 조국혁신당의 광역의회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기초 비례대표 의석 중에도 민주당 경선 결과에 실망한 일부 지지자들이 야권 후보를 뽑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사전투표에서 전남이 38.95%의 투표율로 전국 평균 23.51%를 상회하는 독보적인 투표율을 보였다.

특히 높은 투표율과 함께 본선 투표에서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심리가 민주당과 비민주당 후보를 섞어 투표하는 '교차투표'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첫 특별시교육감 선거는 1강 2중 1약 구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남은 3일간의 선거운동 기간 여론의 변수가 발생할지가 마지막 관전 요소다.

유력 후보의 '카지노 출입 의혹'이 교육감 선거판을 잠식한 데다 부동층이 30%가 넘는 가운데 정책선거를 희망하는 일반 시민 여론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