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진보, 전남 나주 ·화순 배기운 후보로 전격 단일화

4ㆍ11총선에서 무소속 최인기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관측됐던 나주·화순에서 민주통합당 배기운 후보와 통합진보당 전종덕 후보가 배 후보로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후보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당의 야권연대 합의 정신에 따라 배ㆍ전 후보가 배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5일 오전중 기자회견을 통해 나주 또는 화순 현지 사무실에서 공식 발표되고, 이 자리에는 양당의 한명숙 대표와 이정희 공동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민주통합당 한 대표가 통합진보당 이 대표에게 먼저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공천권을 거머쥔 배기운 후보가 컷오프 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인기 후보와 양자대결을 벌였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자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 후보는 광주지역 지방지인 전남일보사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백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 2일 실시해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44.1%의 지지를 얻어 배 후보(34.2%)를 9.9%포인트 가량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무소속 돌풍을 예고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 한 대표 입장에서는 개혁 공천을 앞세워 전남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컷오프시킨 최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공천 후유증이 예상되는 만큼 배 후보를 승리를 위한 필승의 카드를 빼어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대표의 후보 단일화 제안을 통합진보당 이대표가 수락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전종덕 후보측은 처음에는 반발했지만 전 후보가 중앙당의 방침을 수락하고 선거운동원들을 진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을 비롯, 암흑의 정치를 걷어낼 것"이라며 "한미FTA 시행 반대, 4대강 사업 중단과 복원, 언론자유와 방송의 공공성 회복 등을 위해 전국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야권연대의 정신과 내용을 그대로 계승할 것"이라며 단일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무소속 최인기 후보는 낡고 부패한 후보이며 나주·화순 지역 정치발전의 걸림돌임을 선언하고 60여억원의 재산증식을 위해 국회예결위원직까지 사퇴한 것은 반 시민적인 행위다"고 규정하고 "이번 선거를 통해 심판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또 "나주·화순지역 시민사회와 함께 민주정부 수립과 지역 정치개혁을 갈망하는 지역민의 여망을 받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민주개혁 진보세력의 승리와 민주정부 수립을 이뤄내고 나주·화순에서는 화합과 상생으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나갈 것임을 엄숙히 천명한다"고 말했다.
h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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