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사 포기하나 싶었는데"…광주보호관찰소 부상 농가 지원

바쁜 농사철 부상 시 무상 긴급 지원 제도

법무부 광주보호관찰소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부상을 입은 농가를 돕기 위해 사회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광주보호관찰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다리를 다쳐서 올해 농사는 포기해야 하나 싶었습니다."

전남 화순에서 고추 농사를 하는 농민 김 모 씨(66)의 말이다.

김 씨는 "얼마 전 다리를 다쳐 꼼짝도 못 하고 있었다"며 "올해는 농사를 정말 포기해야 하나 싶어 밤잠을 설쳤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농가로 21일 오전부터 사회봉사 대상자들이 투입됐다.

사회봉사 대상자 8명은 비가 내리는 농가에서 고추 순치기, 비닐하우스 내 잡초 제거, 영농 폐기물 정리 작업을 하며 땀방울을 흘렸다.

김 씨는 "이렇게 찾아와 일손을 거들어 주니 가뭄에 단비가 내린 것처럼 고맙고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지역 농협 관계자는 일 년 중 가장 바쁜 농사철에 부상을 입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애태우던 김 씨의 사연을 접하고 법무부 광주보호관찰소의 문을 두드렸다.

법무부는 지난 2013년부터 전국 58개 보호관찰소에서 '사회봉사 국민공모제'를 운영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한 일반 국민 누구나 직접 지원 분야를 신청할 수 있고, 관할 보호관찰소에서 적절성을 심사해 무상으로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를 투입하는 제도다.

김 씨와 같은 농어촌 지원부터 벽보·낙서 제거, 소외계층 지원, 주거환경개선지원, 긴급재난복구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박정욱 사회봉사 담당관은 "이번 사회봉사 지원을 통해 어려운 농가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필요한 농촌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농촌 사회봉사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