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박성현 광양시장 후보 지지자 장외 집회…시민 피로감도

20일 광양시민들이 광양시청 및 전남경찰청 앞에서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좌측부터 후보 사퇴 촉구 집회와 신속 수사 촉구 기자회견. ⓒ 뉴스1 김성준 기자
20일 광양시민들이 광양시청 및 전남경찰청 앞에서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좌측부터 후보 사퇴 촉구 집회와 신속 수사 촉구 기자회견. ⓒ 뉴스1 김성준 기자

(광양=뉴스1) 김성준 기자 = 6·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두고 전남 광양시장 유력 후보들 의혹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20일 오전 광양을사랑하는모임(광사모) 회원들은 광양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내란정국 골프 의혹'이 불거진 정인화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단체는 "계엄 정국 속 골프 회동과 부동산 투기·증여 의혹 등 광양의 도덕성과 정체성을 흔든 정인화 후보의 기만적 행태를 규탄한다"며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자질과 감수성이 결여된 정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 후보는 민선 8기 시장 재임 중이었던 2024년 12월 8일 계엄시국에 남원의 한 골프장을 방문해 논란을 샀다.

정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도 "내란 청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가 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결코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명선거실천 광양시민모임도 이날 전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광양시장 선거 관련 불법전화방 운영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시민모임은 "의혹이 제기된 상황에서 선거가 그대로 진행된다면 시민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며 "전화방 운영의 조직성 여부와 자금 흐름, 금품 제공 등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의혹이 제기된 무소속 박성현 후보는 지난달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불법전화방 운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선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당시 박 후보는 "경선룰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판단 착오"라며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와 크나큰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는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시민은 "정책 홍보나 비전 등에 대한 내용은 어느새 실종되고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에만 열중하고 있다"며 "연일 네거티브 선전만 듣고 있다 보니 투표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진다"고 비판했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