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이태원·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 5·18전야제서 '연대' 메시지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오월 어머니들이 우리를 구했다. 또 다른 부모들이 우리와 같은 고통을 겪어선 안 된다"
참사 유가족들이 17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해 공감과 연대의 메시지를 내놨다.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장은 "광주 민주영령들은 피로서 이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그분들의 희생과 피가 있었기에 우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1980년 5월의 광주가 2024년 계엄의 대한민국을 구했다. 이태원 참사 영혼이 우리를 일으켜 세웠다"며 "오월의 광주가 굳건히 버티기에 민주주의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협의회장은 "하지만 이 엄중한 역사적 정신을 외면하는 세력이 있다. 5·18은 우리의 시대정신이자 피로 지켜낸 가치라 마땅히 헌법 전문에 기록해야 하는데 윤석열 부역자들은 이를 막는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세력들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고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해야 한다"며 "자식 잃은 사람들이 어머니들이 외친다. 또 다른 부모들이 우리와 같은 고통을 겪어선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비극이 반복되지 않고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민주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달라. 오월의 광주는 희생이며 연대이며 기적이다. 광주 오월 어머니의 정신이 12월의 비극을 막아냈듯 4월과 10월의 어머니들도 그 길 함께하겠다"고 했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명예회장인 김종기 씨는 "독재를 거부하고 꿋꿋하게 항거하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총칼 앞에서 싸운 광주시민들의 정신을 헌법에 담자는 요구가 며칠 전 반대됐다"며 "오월 어머니들을 비롯한 피해자들의 가슴에 또다시 대못을 박고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발전하기 바라는 국민 염원을 외면하는 뻔뻔한 행태에 국민으로서, 참사 피해자로서 참으로 기가 막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행태는 4월 16일 세월호 때도 같았다"며 "5·18민주화운동이 있던 46년 전에도 같았다. 그들은 늘 같은 행태로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국민을 죽게 한 책임자들을 단 한명도 책임지지 못하게 가로막았다"고 비판했다.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역시 "국가는 어디에 있고 진실과 책임은 바로 세워졌느냐"며 "아직도 참사가 생기면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책임지지 않으면 비극은 반복된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의 잘못을 숨기지 않고 책임지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저희의 찢어지는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켜주시고 싸워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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