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전야제서 '조희대 탄핵하라' 30분간 시달린 정청래 '진땀'

與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불합리' 요구 시민들도 규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6주기 전야제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서다 대법원장 탄핵을 촉구하는 일부 진보단체의 항의에 멈춰 잠시 서있다. 2026.5.17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를 찾았다가 시민단체에 봉변당했다.

정청래 대표는 17일 오후 5시쯤 전야제 행사가 예정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도착했다. 정 대표의 행사 동행은 정진욱·안도걸·조인철·양부남·정준호·전진숙·박균택 등 광주 국회의원들이 함께했다.

이날 전야제 행사는 금남로 거리에서 열리던 예년과 달리 5·18민주광장에서 열렸다.

뻥 뚫린 거리가 아닌 광장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행사가 열렸기 때문에 정청래 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은 행사장 입장을 위해 크게 한 바퀴를 돌게 됐는데 이 과정에서 풍물패와 시민단체, 취재인력이 엉키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요구하는 진보당 당원들과 촛불행동 등 시민단체가 정 대표를 둘러싸면서 통행이 불가해져 버렸고, 이 때문에 정 대표는 30여 분간 진땀을 흘려야 했다.

행사장 도착 이후에도 소란은 계속됐다.

정 대표가 행사장에 앉자마자 곳곳에서 "국민이 원한다. 조희대를 탄핵하라", "정청래 대표 정신 차려라." 등 곳곳에서 소란이 빚어졌고, 결국 행사위는 10여 분간 행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17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국민주권사수광주전남민주시민연대가 시장경선 관련 시위를 하고 있다. 2026.5.17 ⓒ 뉴스1 최성국 기자

정청래 대표를 둘러싼 시민단체의 비판은 본 행사장 밖에서도 계속됐다.

국민주권사수광주전남시민연대가 행사장 밖에서 '민주당 사당화 폭망한다 정청래', '부정경선 규탄한다' 등 피켓을 들고 "정청래 사죄" 등 구호를 외쳤다.

시민연대는 지난 민주당 경선 결선 과정에서 ARS 투표 전화를 받고 거주지를 전남으로 입력하면 끊겼던 사례가 2308건 있었다고 주장하며,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선거 결과에 불합리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청래 당 대표는 양 단체의 숱한 비판과 규탄 메시지에 어떠한 메시지도 내놓지 않은 채 행사 초반 내내 진땀을 뺐다.

인근에 있던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은 정 대표에게 "유난히 날씨가 덥다", "햇빛이 뜨겁다. 광주가 최근 더워졌다"고 말을 걸며 힘겹게 말을 돌렸지만, 계속되는 "정청래 사죄하라"는 거센 시민단체의 목소리에 곤란한 표정을 숨기진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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