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 전야제 찾은 우원식 "헌법개정…하반기 재추진할 것"

개헌 무산 책임 국민의힘에 돌리며 "정말 분통 터지고 울고 싶었다"
"5·18이 대한민국 살려…민주주의 개헌의 길 다시 올 것"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46주기 전야제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5.17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광주를 찾아 5·18정신 헌법전문수록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하반기 재추진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광주 동구 옛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서 "국민께 죄송하다. 이번에 기회를 잃었지만, 우리의 다짐은 여전히 확고하고 오히려 더 강해졌다"며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의 모습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5·18정신의 헌법수록을 위한 개헌에 반대한 국민의힘을 향해 "민주주의 역사와 가치를 부정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려 했던 개헌이 무산되는 순간 정말 분통이 터졌다"며 "이를 이뤄내지 못한 정치권 모두가 사죄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이번에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며 "정치권에서 쉽게 말하지 못했던 개헌 논의를 이제는 모두가 이야기하는 분위기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헌법에 5·18 정신을 새기고 다시는 불법 비상계엄을 꿈도 꾸지 못하도록 제도적으로 세우라는 국민 요구를 분명히 확인했다"며 "후반기 국회에서도 개헌을 방해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5·18은 은폐·조작·왜곡과 폄훼를 이겨냈고 12·3 비상계엄도 막아냈다"며 "5·18이 대한민국을 살렸다. 그 힘이 민주주의 개헌의 길로 다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반복되는 왜곡과 폄훼 시도를 뿌리 뽑는 일에 국회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국회의원들의 힘을 모아 반드시 그 일을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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