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고교생의 '임을 위한 행진곡' 선창으로 진행된 '민주평화대행진'

제46주년 5·18 민주평화대행진 참여 "살아있는 민주교육"
김나영 고교학생회의 의장, 장성재 광주고 학생이 앞장서

광주시교육청이 46주년 5·18민주화운동을 맞아 금남로서 열린 민주평화대행진 참여해 최승복 광주교육감 대행과 학생들이 행진하고 있다.(광주교육청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매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마다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가두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광주시교육청이 올해도 거리로 나섰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광주 금남로 일대서 열린 제46주년 5·18민중항쟁 민주평화대행진에 학생과 교사 등 600여 명이 참여했다.

민주평화대행진은 5·18 당시 신군부 퇴진을 외치는 시민들이 광주역과 전남대, 광주고 등 전역에서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까지 이어진 행진을 재현하는 행사다. 매년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비롯해 광주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광주교육계도 이날 '5·18 기억을 넘어 헌법 전문으로 광주시교육청이 앞장서겠습니다'라고 적은 현수막을 내걸고 행진했다.

대열의 최전선에는 김나영 광주시 고등학교학생의회 의장과 장성재 광주고 학생이 광주교육청 입시전문담당자 정훈탁 장학관이 선무차량에 탑승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행렬을 이끌었다.

'실력광주'를 지향하는 광주교육에서 학생이 5·18 행사에서 선두에 서는 건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수능만점자 학생이 선두에서 시민들을 이끄는 역할에 앞장섰다.

2026학년도 수능 만점자인 광주 서석고 최장우군이 지난 5월 17일 5·18민주화운동 45주년 전야제 민주평화대행진에서 시민들 앞에서 정훈탁 광주교육청 장학관과 발언하고 있다.(광주교육청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25.12.5 ⓒ 뉴스1

지난해에도 5월 17일 열린 5·18민주화운동 45주년 민주평화대행진 당시 서석고 3학년이자 광주학생의회 의장을 맡은 최장우 군이 행렬 선두차량에 탑승했다. 선두에 선 최 군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등 힘찬 구호로 행렬을 인도했다.

최 군은 이후 11월 치러진 2026학년도 수능 시험에서 만점을 기록, 서울대 경제학과에 진학했다.

이처럼 10대 세대의 우경화 경향이 강해지는 가운데 광주교육청은 5·18 계기교육과 현장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의식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고인자 정책국장은 "민주평화대행진은 학생들이 교실을 넘어 오월의 현장을 직접 걸으며 5·18의 의미를 체험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라며 "광주교육가족이 함께 걸으며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5·18 광주정신을 미래세대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