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재수색 잠정 중단…"카드뮴 검출, 안전성 조사 우선"(종합)

시료 채취로 오염도 조사…수색 참여자 건강검진도 실시
지난해 조사 카드뮴 기준치 이하로 확인 …유족 "안전 우선"

13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해와 유류품을 찾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면 재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3

(광주=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검출돼 희생자 유해 및 유류품 수습을 위한 재수색 작업이 잠정 중단됐다.

12일 유가족협의회와 경찰에 따르면 당국은 전날 오후 무안국제공항 12·29 여객기 참사 재수색 작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재수색은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 카드뮴이 검출되면서 수색 참여자들의 안전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당국은 2024년 12월 29일 여객기 참사 당시 유출된 항공유 영향으로 토양이 오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료 채취와 오염도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토양 정화 작업 방식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공항공사가 실시한 토양 조사에서는 기준치 이하 결과가 나왔었다"며 "현재는 우려가 제기돼 추가 조사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오염 수준 확인을 위한 용역 실시 여부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수색 재개 방식과 기관별 역할 분담 역시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또 수색 인력의 안전 확보를 위해 작업 투입자 전원에 대한 건강검진도 실시할 계획이다. 향후 건강 영향 평가와 토양 안전성 확인 등을 거쳐 수색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

유가족 측은 안전 문제로 인한 작업 중단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초기 현장 수습 과정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 유가족 관계자는 "수색 참여자들의 건강 문제를 고려하면 정화 작업과 검사를 우선 진행하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참사 초기 오염된 토양과 잔해물 처리 과정이 적절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범정부 차원의 재수색은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돼 이달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수색에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전남경찰청, 군부대, 전남소방본부, 국토교통부 등 250여 명이 투입됐다. 공항 내 로컬라이저 둔덕 인근 약 2만6000㎡ 구역을 중심으로 지면을 일정 깊이 파내 유해와 유류품을 선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4년 12월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은 무안국제공항 착륙 과정에서 로컬라이저 시설과 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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