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헌혈왕' 김왕석 주무관…전남대병원에 5년째 헌혈증 기증

백혈병·소아암 환아 위해…누적 573매 전달

강진군청 헌혈왕 김왕석 주무관이 전남대병원에 헌혈증을 전달하고 있다.(전남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 강진군청 '헌혈왕'이 올해도 전남대학교병원에서 백혈병과 소아암으로 사투를 벌이는 아이들을 위한 헌혈증 111매를 기증했다.

강진군 복지환경국 소속 김왕석 주무관(45)은 20여 년 전 고등학교 시절 백혈병을 앓는 친구를 돕기 위해 헌혈을 시작해 현재까지 250회가 넘는 헌혈에 참여한 헌혈왕이다.

2021년과 2022년에는 광주전남백혈별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에 총 200매의 헌혈증을 전달했다.

김 주무관과 전남대병원의 인연은 어린이날 100주년이었던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전남대병원은 우리 지역 의료의 마지막 보루다. 특히 소아암 환아들은 장기적인 치료와 수혈이 필요한데, 광주·전남의 아이들이 타지로 가지 않고 우리 지역 최고의 병원에서 치료받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인연의 시작을 소개했다.

당시 헌혈증 100매를 기부한 김 주무관은 5년째 전남대병원을 찾아오고 있다.

자신의 헌혈증을 포함해 SNS 통해 전국 각지의 지인, 이름 모를 이들에게도 헌혈증의 필요성을 알렸다. 이렇게 모여 전남대병원에 전달된 헌혈증은 어느덧 573매.

이는 수많은 환자의 생명을 지탱하는 실질적인 수혈 비용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달식에 항상 자녀들을 데려오는 김 주무관은 "아이들에게 착하게 살라고 말로 가르치기보다, 아빠가 헌혈하고 기부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훨씬 큰 교육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헌혈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일이 아니다"며 "1명이 100번 하는 것보다 100명이 한 번씩 함께해주는 힘이 더 크다. 그 한번이 누군가에게는 수술을 기다리는 시간이고 가족을 다시 만나는 기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헌혈을 고민하지 말아달라. 그 한 번이 모이면 누군가의 내일을 지킬 수 있다. 누군가의 내일을 위해, 가족이라 생각하고 오늘 단 한 번만 마음을 나눠달라"고 덧붙였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