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무산…국힘 광주·전남 후보 선거 영향은

"반드시 책임 묻는다" 반발…진정성에 대한 의문도
지난 지선서 첫 광역의원 배출 등 역대급 득표율 기록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산회가 선포되자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계획을 질타하면서 "개헌안(헌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5.8 ⓒ 뉴스1 황기선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광주와 전남의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만큼 6·3 지방선거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의 성적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의 국회 본회의 불참과 필리버스터 신청 등으로 헌법 개정안의 처리가 불발됐다.

이번 헌법 개정안은 부마 민주항쟁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계엄 요건 강화 등이 골자로 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5·18정신헌법전문수록국민추진위원회는 "이번 개헌 무산을 절대 좌시하지 않고 국민의 요구를 외면한 정치권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고, 엄중히 평가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광주·전남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의 득표 전선에 작지 않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헌법 개정 불발로 지역민들이 호남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해왔던 노력에 대한 진실성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는 지적도 나오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민의힘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 나온 이정현 후보도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도 찬성한다고 밝히면서 광주·전남 발전을 위해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며 보수정당 30%에 지지를 달라고 호소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는 다르게 '역대급'으로 낮은 득표율을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비례대표이긴 하지만 광주시의원과 전남도의원을 처음으로 배출했다. 당시 광주에서 14.11%, 전남에서 11.8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정현 전 의원도 18.81%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득표율은 역대 광주와 전남에 출마한 보수 후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국민의힘이 지역의 최대 현안인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하지만 헌법 개헌안을 무산시키면서 지역에서는 진정성에 의문을 갖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출신 후보가 광주와 전남에서 당선됐고, 과거와 비교했을 때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선거를 치렀다"며 "민주당의 강세 속 헌법 전문 수록 무산이라는 악재까지 터지면서 이번 지방선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특별시장 선거에 이정현 전 의원, 광산을 보궐선거에 안태욱 전 광주시당위원장, 목포시장에 윤선웅 전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 또 특별시의원 지역구 2명과 비례대표 3명, 기초의원 4명이 출마한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