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순천시장 후보 유지 vs 교체?…지선 코 앞인데 민주당 '침묵'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손훈모 후보' 입장 정리 차일피일
후보 유지 시간벌기 관측…전략공천 '후보 찾기' 과제
-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손훈모 순천시장 예비후보의 거취를 결정하지 못하자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7일 순천시장 후보 감찰 결과에 대해 "지도부에서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힌 후에도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의 순천시장 후보 유지나 교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자, 수많은 추측과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민주당이 후보를 유지하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올 정도다.
당에서도 선거가 20여 일 남기고 후보를 교체하는 것에 대한 정무적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으로만 순천시장 3선에 도전하는 노관규 예비후보라는, 강력한 대항마가 있는 상황에서 '후보 교체'라는 리스크를 감당하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민주당이 여론이 잦아들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하며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자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지만, 비판적 여론이 높다"며 "민주당이 마땅히 교체할 후보가 없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손 후보를 제외하면 마땅한 주자가 없다는 점도 손 후보 공천 기조를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손 후보와 맞붙었던 오하근 예비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노 후보에게 패배한 전력이 있다.
'전략 공천설'도 돌고 있으나 적절한 인사가 보이지 않는 데다, 부족한 인지도 등을 감안하면 시간적 여유도 충분하지 않다.
앞서 손 후보는 지난달 27일 캠프 관계자와 사업가 간의 불법 정치자금거래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민주당의 긴급 감찰을 받았다.
해당 파일에는 손 후보의 캠프 관계자와 사업가가 '5개', '10개' 등 금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숫자와 무언가를 주고받는 내용이 담겼다.
손 후보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캠프 관계자의 일탈"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민주당이 순천시장 후보를 유지하면 선거는 손 후보, 이성수 진보당 예비후보, 노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whit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