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원내정당 후보 낸 광주 광산을, 1위보다 뜨거운 2위 싸움…왜?
14개 재보선 선거구 중 최대 격전…민주당 우세 속 차점자 관심
"우리가 대안세력" 위상 확보 사활…2년 뒤 총선 교두보 확보 전략
-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당선자보다는 누가 2위를 차지하느냐가 정치권의 더 큰 관심사로 보입니다."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전국 14개 선거구 중 광주 광산을이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5개 원내정당이 일제히 후보를 낸 데 이어,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하며 보기 드문 6파전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호남 정치 지형상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번 광산을 재보선은 차기 지역 주도권을 가늠할 '독특한 정치적 무게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0일 지역 정가와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기준 광주 광산을에 출마하는 후보는 총 6명이다.
민주당은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전략공천했고, 국민의힘은 광산을 당협위원장 출신인 안태욱 광주시당위원장을 단수공천 했다.
제3지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조국혁신당은 당 대변인을 지낸 배수진 법무법인 율플러스 변호사를 투입했고, 기본소득당은 2기 대표를 역임한 신지혜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을 내세웠다.
진보당에서는 전주연 전 광주시의원이 밑바닥 민심을 훑고 있고, 시민단체 '촛불행동'의 구본기 전 공동대표는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의 강세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다른 정당들이 후보를 내고 화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호남의 차기 정치 주도권'을 둘러싼 계산이 깔려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사실상 2년 뒤 치러질 23대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호남에서 누가 민주당의 실질적인 '대항마'로 자리매김하느냐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지만, 2위를 기록하는 정당은 호남 내 대안세력으로서의 정통성을 확보하게 된다"며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의 실질적 경쟁자로 부상하며 지역 내 세력 확장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은 불모지인 광주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거둬 지역 구도를 타파하겠다는 계산이고,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은 선명성 있는 정책으로 민주당 이탈 민심을 흡수,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광산을은 수완지구와 첨단지구 등이 자리하고 있어 광주에서 유권자 연령대가 가장 낮고 정치적 유동성이 큰 지역이다. 이곳에서 얻는 득표율은 향후 호남 정치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의 수성 여부보다 누가 '실질적 2위'로 올라서며 호남 정계 개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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