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묻지마 살해' 20대, 사건 이틀 전 女동료가 '스토킹' 신고

"범행 이틀 전부터 흉기 소지" 진술…연관성 여부 확인
영산강에 버린 휴대전화 수색…신상정보 공개 오늘 결정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장 모 씨(24)가 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광주지방법원을 빠져 나오고 있다. 2026.5.7 ⓒ 뉴스1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도심에서 여고생을 무참히 살해한 20대가 사건 발생 전 스토킹 가해자로 지목돼 경찰에 신고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틀 전이었던 지난 3일 저녁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장 모 씨(24)가 광산구 첨단지구에서 여성을 스토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장 씨가 최근까지 일했던 가게의 동료 직원인 외국인 여성으로, 이 여성은 "장 씨가 앞을 서성이고 있다"는 취지로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외국인 여성 몸에서 긁힌 자국 등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자신이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예정이라 신고를 유예하겠다고 해 사건을 종결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만 여성이 불안감을 호소해 경찰이 이삿짐을 옮기는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이틀 전부터 흉기 2개를 소지한 채 거리를 배회했다"고 진술한 바 있는데 공교롭게 신고 이틀 뒤인 어린이날인 자정쯤 A 양(17)을 살해하고 B 군(17)까지 다치게 했다.

경찰은 이 신고와 범행의 연관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범행 11시간 만에 검거된 장 씨는 도주 과정에서 자기 집이 아닌, 비어있던 다른 원룸에 일정 시간 머물렀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경찰은 장 씨의 도주 경로와 행적 등을 추가 확인하는 한편 이날 장 씨가 영산강에 버린 휴대전화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나머지 1대에 대해서는 디지털 포렌식을 마치고 분석 작업에 돌입했다.

오전 10시에는 장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장 씨는 전날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경찰에 구속됐다.

장 씨는 범행 당시 길을 걷던 A 양을 발견하고 차량으로 앞지른 후 기다렸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