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사상적 토대 '들불야학' 기록전, 7일 광주 은암미술관 개막
-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광주 은암미술관은 5·18 민주화운동의 사상적 토대인 들불야학의 정신을 예술로 시각화 한 오월 기획전 '들불야학'을 7일부터 6월 5일까지 연다.
들불야학은 박기순, 윤상원을 중심으로 1978년부터 1981년까지 광주에서 노동자들에게 지식과 노동의식을 가르친 민중교육공동체다.
이곳에서 형성된 '강학-학강'의 실천 정신은 이후 5·18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사상적 기반이 됐다.
이번 전시는 들불야학의 역사적 의미를 회화·미디어 설치·문학·영상·사진·아카이브를 아우르는 복합적 예술언어를 통해 오늘의 감각으로 호출한다.
회화는 김광례·김상집·박종석·정영창·하성흡·홍성민, 미디어 설치는 김수민·정정주, 사진은 정영창, 문학은 나종영·문병란, 구술채록 영상 임성엽, 샌드아트 주홍 등이 참여한다.
당시 들불야학과 관련 깊은 시민들 인터뷰와 들불열사기념사업회가 기증한 아카이브 자료를 결합함으로써 감각적이고 입체적인 기억의 경험을 극대화한다.
전시는 크게 들불야학의 터전이었던 광천시민아파트 일대와 그곳에서의 기억을 조명하는 1층 전시와 들불야학에서 강학을 펼쳤던 들불7열사를 만나는 2층 전시로 구성된다.
1980년 2월 윤상원과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에 바쳤던 시인 문병란의 '부활의 노래'를 중심으로 두 열사의 삶과 의미를 샌드애니메이션, 회화, 아카이브자료, 구술채록 영상 등을 통해 재구성하기도 했다.
시민작가(광주어반스케치&드로잉 회원) 40명의 회화작품도 함께 한다. 개막식은 7일 오후 3시 예정돼 있다.
채종기 은암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들불야학의 의의와 시대적 정신을 기리는 과정을 통해 오늘의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자리"라며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서로를 깨우며, 어떤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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