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독주 이어지나…전남광주 지방의원 선거 '비민주 선전' 주목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91명·기초의원 320명 선출
통합의회 첫 선거·중대선거구제 도입…견제세력 입성 폭 관심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0일 앞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 남은 선거일을 알리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전국 시·도지사, 군수, 구청장, 구·시의원, 교육감 등을 뽑는 이번 선거는 오는 6월 3일(사전투표 5월 29~30일) 진행된다. 2026.5.4 ⓒ 뉴스1 김진환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광주·전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견제할 세력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져 온 광주·전남 지방의원 선거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치러지는 첫 지방의원 선거인 데다 일부 선거구에는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됐다. 비례대표 정수도 늘면서 민주당 일색이던 지방의회 구도에 견제세력이 얼마나 진입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5일 광주시·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선거는 70개 선거구에서 79명을 뽑는다. 비례대표는 12명이다.

특별시의원 선거의 경우 일부 선거구가 중대선거구제로 바뀌면서 지역구 의원 정수가 4명 늘었다. 비례대표 정수 비율도 14%로 상향되면서 광역의원 전체 정수는 91명으로 조정됐다.

기초의원 선거는 광주에서 73명, 전남에서 247명을 선출한다. 광주는 지역구 63명·비례대표 10명, 전남은 지역구 215명·비례대표 32명이다.

이번 지방의원 선거에는 민주당을 비롯해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진보당, 정의당,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 강세 속 '비민주' 성적표 관심

광주와 전남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강세가 뚜렷했던 지역이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주시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22명, 국민의힘 1명이 당선됐다. 광주지역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57명, 진보당 6명, 정의당 1명, 무소속 5명이 당선증을 받았다.

전남도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58명, 국민의힘 1명, 진보당 2명,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이 도의회에 입성했다. 전남 기초의원은 민주당 193명, 국민의힘 1명, 진보당 5명, 정의당 3명, 무소속 45명이 당선됐다.

제7회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광주시의원 23석 중 22석, 전남도의원 58석 중 54석을 차지했다. 지방의회 대부분이 민주당 중심으로 구성돼 온 셈이다.

올해도 광주와 전남 지방의원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역 지지도와 민주당 조직력을 바탕으로 민주당 우세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가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 각각 입성했다. 진보당과 정의당도 노동·농민·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민심을 파고들며 일부 선거구에서 존재감을 보여왔다.

통합의회 첫 선거…중대선거구·비례 확대 변수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변화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첫 지방의회를 구성한다는 점이다.

전남과 광주의 통합으로 광역의회 체제가 바뀌는 데다, 일부 선거구에는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됐다. 한 선거구에서 복수의 당선자를 내는 방식인 만큼 기존 일당 우위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비례대표 확대도 변수다. 민주당 강세가 유지되더라도 정당 득표력에 따라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정의당 등 야당·진보정당 후보들이 의회 진입 폭을 넓힐 가능성이 있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전남 기초단체장 보궐선거에서 첫 단체장을 배출하며 호남 정치권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진보당과 정의당도 지역 현안과 생활 의제를 앞세워 민주당 견제론을 파고들고 있다.

경선 잡음에 견제론도…표심 이어질까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도 지방의원 선거의 변수로 보고 있다.

민주당 공천이 사실상 본선처럼 여겨지는 지역 특성상 경선 결과에 대한 반발이나 불만이 무소속 출마, 야당 지지, 투표율 변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체제 전환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통합 이후 첫 의회는 지역 간 이해 조정과 예산 배분, 행정체계 재편 문제를 다뤄야 한다. 유권자들이 정당 구도뿐 아니라 지역 대표성과 견제 기능을 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해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통합으로 인한 체제 전환도 지방의원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