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만3900명' 구례, 군수 후보 7명…'공천탈락' 김순호에 구애
- 서순규 기자
(구례=뉴스1) 서순규 기자 = 4월 말 기준 전남 구례군의 전체 인구는 2만3900명으로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적다. 하지만 6·3지방선거 구례군수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는 모두 7명으로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다.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김순호 현 군수를 향한 후보들의 구애가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구례군수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공천권을 거머쥔 장길선 구례군의장(65)과 조국혁신당의 이창호 군의원(62)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무소속으로 박인환 전 전남도의회 의장(75), 이현창 전남도의원(55), 정양조 전 공무원(62), 정택균 전 KB금융그룹 상무(57), 정현택 전 공무원(58) 등이 출마한다.
가장 유력한 주자였던 김순호 군수가 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탈락하자 전·현직 정치인과 공무원 등 7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인구 2만3900명의 작은 도시에 군수 후보자가 난립하면서 막판 후보 간 단일화나 합종연횡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직력은 이번 선거 승패를 좌우할 최대 변수다.
현재 7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민주당 공천을 받은 장길선 의장과 조국혁신당 이창호 군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장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60% 이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민주당 텃밭에서 집권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지역 정가에서는 당선 1순위로 올려놨다.
이창호 군의원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차기 대권후보 1위에 올라와 있고, 당의 전폭적인 지원과 합종연횡 등을 통해 지지세 규합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대 관심사는 김순호 현 군수의 움직임이다. 재선의 김 군수가 비록 민주당 공천을 장길선 의장에게 빼앗겼지만 지난 8년 동안 가꿔놓은 탄탄한 지지 세력이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란 분석이다.
때문에 김 군수의 지원을 받는 후보가 당선권에 가장 접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권과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며 부동의 지지율 1위를 구축해 왔던 김 군수의 입김이 선거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김 군수와 공천 경쟁을 벌였던 장길선 의장을 비롯해 다수의 후보자가 김 군수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A, B 예비후보는 최근 김 군수의 가족 여행지인 제주도까지 찾아와 도와줄 것을 읍소하고, 또 다른 후보들은 집으로 찾아와 면담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순호 군수는 "많은 후보가 도움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직 공무원 신분인 내가 선거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냐"면서 "조만간 입장 정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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