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후 총선 풍향계?…與 광주 국회의원 지원 경선 후보 대거 탈락

전현직 의원, 구청장·의원 대리전 양상…초선 '좌불안석'
"미래권력 쟁탈전 일찍부터 전개될 가능성 있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전경.(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의 광주 지역 광역의원(전남광주특별시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지원을 받았던 인사들이 대거 고배를 마셨다.

2년 뒤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전초전이란 평가를 받았던 이번 광역의원 경선 결과를 두고 지역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22일 광주 19개 선거구 광역의원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동구1은 전통적 독자세력을 구축해 온 홍기월 후보가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동구2는 청년 대학생 정치포럼 등을 구축해 안도걸 의원(동남을)을 지원했던 노진성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서구갑인 서구1·2선거구에 공천된 강수훈·오미섭 후보는 조인철 의원(서구갑)의 잠재적 경쟁자인 송갑석 전 의원 측으로 분류된다.

경선 직전 이들을 겨냥해 '조 의원 측 인사가 아닌 전 송 전 의원 측 인사라서 공천되면 안된다'는 형태의 낙선문자까지 돌며 전·현직 의원 측 갈등이 노출된 바 있다.

김병내 남구청장과 정진욱 의원(동남갑)간 공방이 치열했던 남구는 1·2·3선거구서 김 청장 측으로 분류되는 강원호·노소영·박상길 후보가 공천을 따냈다.

강기정 광주시장의 정치적 기반인 북구도 1·2·3·6선거구에서 안평환·김건안·이숙희·허석진 등 친(親)강·범(凡)강계 후보들이 공천장을 받았다. 비(非)강 일부 후보들도 공천을 받았지만 정준호 의원(북구갑)측 후보들의 진출이 좌절되며 세력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광산구는 현역 박균택 의원이 특정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가운데 재선을 노리는 박병규 광산구청장의 세력확장이 눈에 띈다.

박 구청장 지지를 선언했던 광산1 한귀례·광산2 이영순·광산3 이영훈 후보가 모두 공천을 받았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 지역구인 광산을에 속하는 광산3도 '친박'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23대 총선을 2년 앞두고 각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조직화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광역의원 경선에서 일부 현역 의원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결과가 나오며 지역 정치권에도 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광역의원 경선은 100% 당원투표로, 민심의 바람을 막고 당심의 향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풍향계 역할을 한다"며 "초선이 대부분인 광주 국회의원들이 재선 구도 확립을 위해 우호세력을 다지는 시점에서 갈등 구도가 노출된 지역의 경우 미래권력 쟁탈이 일찍부터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