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준비되지 않은 시도 통합은 혼란…정부 재정수단 총동원해야"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2.12 ⓒ 뉴스1 유승관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신정훈 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20일 전남·광주 행정통합 관련 예산이 정부 추경에 반영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모든 재정 수단을 동원해 준비가 갖춰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했다.

신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장 기본이 돼야 할 전산 통합과 행정 준비를 위한 예산이 이번 추경에 반영되지 못했다"며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으로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주도했던 당사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신 전 위원장은 "준비되지 않은 통합은 기대가 아니라 혼란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7월 출범은 정해졌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특별교부세 등 가능한 모든 재정 수단을 동원해서 최소한의 준비는 반드시 갖춰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 과정에서 단 한 명의 시민도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져야 할 책임이다"고 덧붙였다.

신 전 위원장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한 국민의힘 일부 광역단체장들의 반응은 아쉽고, 민망하기 짝이 없다"며 "행정통합의 어려움을 함께 풀기 위한 고민이나 추후 진행될 타 광역 행정통합을 준비하기 위한 고민이라기보다, 행정통합 실패에 따른 책임을 미리 비켜서려는 듯한 모습으로 비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정통합의 성패는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주민의 삶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절체절명의 과제이다"며 "저 역시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흔들림 없이 이 과정을 챙기겠다. 행정통합이 혼란이 아닌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행정통합을 위해 1876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중 7월 1일 출범에 필요한 기틀을 다지기 위해서는 573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번 추경에 반영되지 않았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노력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173억 원을 반영했지만 이마저도 국회 예결위원회를 거치면서 전액 삭감됐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