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말문 막힌 '여수 섬박람회'… 李대통령 지원 지시 후 일어난 일

행사장·전시관 등 주요시설 7월까지 준공
연안폐기물 1171톤 수거, 선박 67척 조치 중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 조감도(조직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김성준 기자

(여수=뉴스1) 김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지원을 지시한 가운데 여수시가 박람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여수시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여수를 방문한 김 총리는 "섬박람회는 여수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국제행사로서 여수시가 주도성과 책임감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며 "여수시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출마하는 후보들도 더 집중력을 갖고 미리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홍보 전문 유튜버 김선태 씨의 관련 영상이 화제가 되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중앙정부가 지원해달라"고 당부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후 처음 치러지는 국제행사라는 의미까지 부여되면서 여수시와 조직위원회는 박람회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큰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주행사장'은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상하수도, 급수관로 등의 기반시설 공사는 78%가 완료된 상태로 다음 달 아스콘 공사와 블록 포장만 완료하면 6월까지는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람회를 상징하게 될 피라미드 형태의 랜드마크는 7월이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 파사드가 제작되는 대로 철골 뼈대에 결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7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전시관은 설치와 해체가 간단한 TFS텐트로 계획돼 있어 기초 공사만 마무리되면 곧바로 운용이 가능하다. 전시관 기초공사의 공정률은 현재 34%가량이다.

섬테마존이나 입구게이트 등 일부 시설물이 25%가량의 공정률에 머물고 있는 점은 보완이 필요하다. 계획한 공정률보다 늦어지고 있진 않지만 우천 등 기상 상황에 따라 공사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지방선거와 맞물려 공동위원장이었던 전남지사, 여수시장 모두 공석에 놓이면서 의사 결정 체계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다만 최근 도정에 복귀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남은 기간 최우선 과제로 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언급하기도 했다.

성공개최의 지표로 삼고 있는 300만 명의 관광객 달성을 위해서는 교통이나 이미지 개선 등도 필수 과제로 꼽힌다.

조직위는 숙박·음식 물가 안정 전담팀을 꾸리고 지난달까지 실시한 전수조사를 토대로 폐어구·폐선박·해양쓰레기 등에 대한 집중 정비에 나섰다.

지난 3월까지 연안에 방치된 440척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 어업권 만료 등 등으로 계류된 선박 10척과 외관상 손상이 심한 57척에 대한 조치를 진행 중이다.

계류된 선박의 경우 단계적으로 이동 명령, 강제 집행 등의 행정 절차가 가능하지만 어업권이 남아있는 선박은 '골칫거리'다. 어선주들에게 협조를 부탁했지만 자발적인 참여가 없다면 현행 법상 강제로 이동시키거나 처리하긴 힘든 실정이다.

여수시는 지속적으로 방치된 노후 선박에 대해서는 어업면허 취소 후 강제 이동 등의 방안을 놓고 관련 법령을 검토하고 있다.

함께 문제가 불거졌던 섬·해양쓰레기에 대허서는 집중 수거를 진행해 현재까지 1171톤을 처리했다. 도서지역 생활 폐기물은 격주 단위로 수거하고 정기적으로 연안으로 쓸려온 폐어구들도 치워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원활한 관광객 방문을 위해 정부에 여수공항 부정기 국제선 운항, 국내선 증편, 여수-용산 구간 KTX·SRT 일 6회 증편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번 주 중 김 총리가 재차 여수를 방문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도 21일쯤 현장을 찾아 진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중앙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기관·단체·시민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총력을 기울여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모지구, 개도·금오도 일원, 세계박람회장 등 여수 일대에서 열린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