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간 줄곧 여론조사 1위 지킨 민형배…상대 텃밭 전남서도 앞서
2월 여론조사서 처음 오차범위 밖 독주…이변 없이 본선행
"단일화, 이긴다는 보장 없다"·"조직동원 안되는 당원 상당"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김영록 후보를 제친 이후 지난 11주간 줄곧 선두를 지켜왔다. 심지어 김 후보 텃밭인 전남서도 대부분 우위를 보였다.
김 후보측의 잇단 전통적 세력규합이 실질적인 지지세로 이어지지 않고 조직동원도 한계를 보이면서 민심과 당심이 연동된 새로운 투표경향이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민 후보는 기존 광주시장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 있다가 광주·전남 통합 여론조사로 전환한 지난 1월 중순에는 김 지사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5일 여론조사기관 메타보이스가 오마이뉴스 광주전라본부 의뢰로 지난 1월 16일부터 이틀간 광주·전남 18세 이상 18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무선ARS방식, 응답률 5.7%, 표본오차 ±2.3%p)에서는 김 후보가 16.9%, 민 후보는 15.8%로 1.1%p 차이로 뒤졌다.
이후 리얼미터가 광주일보 의뢰로 1월 30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광주·전남 15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무선ARS, 응답률 7.1%, 표본오차 ±2.5%p)에서는 민 후보 22.7%, 김 후보 18.1%로 4.6%p 차이로 뒤집았다.
그러나 다시 리서치뷰가 KBC광주방송과 광남일보 의뢰로 2월 2일부터 이틀간 광주·전남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무선ARS방식, 응답률 6.4%, 표본오차 ±3.1%p)에서는 민 후보 19%, 김 후보 18.6%로 0.4%p차로 좁혀졌다.
민 후보가 김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처음 따돌린 건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와 남도일보가 알앤써치에 의뢰해 2월 21∼22일 광주와 전남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무선ARS방식, 응답률은 6.6%, 표본오차 ±2.5%p)였다.
당시 민 후보는 25.2%의 지지율을 얻어 김 후보 17.6%를 7.6%p차로 벌렸다.
이어 신정훈 의원(나주·화순) 11.6%, 강기정 광주시장 8.3%, 주철현 의원(여수시갑) 6.8%,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5.1%,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3.0%, 정준호 의원(광주 북구갑) 2.6% 순이었다. '기타인물' 6.2%, '없다' 8.7%, '잘모르겠다' 4.9%였다.
이 당시 결과를 토대로 선거공학적인 고려를 한다면 민 후보와 주 후보의 지지율 32%를 '김영록 빅텐트' 45.6%가 압도해야 하지만 최종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를 납득하지 못한 김 후보측이 "여론조사 왜곡 여지가 있다"고 문제제기하며 급기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여론조사가 왜곡되거나 기준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입장을 내기에 이르렀다.
이어진 여론조사들 역시 민 후보가 우위를 줄곧 점했고, 심지어 김 후보 텃밭인 전남에서조차 민 후보가 이기는 등 민심 이반이 빈번하게 포착됐다.
경선을 사흘 남기고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인 리얼미터의 4월 9~10일 광주와 전남 거주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여론조사(의뢰기관 더 리더스, 설문지 이용 자동응답 조사, 응답률 8.1%, 표본오차 ±3.1%p)에서도 민 후보가 43.9%, 김 후보가 39.3%였다. 전남 응답자로 제한해도 민 41.9%, 김 41.2%였다.
이같은 경향은 과거처럼 지역 맹주가 지지율을 좌지우지하는 기존 선거문법을 완전히 뒤집는 현상이란 분석이다.
14일 결선 결과 발표 직후 진행된 KBS광주방송총국의 '토론740'에 출연한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는 "누누히 지적하듯 합종연횡과 연합정치가 지방선거에서는 효과적이지 않다. 3위와 4위가 단일화해도 2위를 못 이기고, 2위와 3위가 단일화해도 1위를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며 "후보에 대한 충성도 보다는 민심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밴드웨거닝 등 대세편승심리가 강하게 작용했음이 확인된 선거였다"고 분석했다.
유승용 KBS광주방송총국 기자도 "민 후보를 선두권으로 지속적으로 유지한 민심을 당심이 결과적으로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조직동원의 한계도 나타났을 것이라 보인다. 조직동원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당원도 상당할 것이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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