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피로감 컸나…전남·광주 행정통합 제안자 김영록 탈락
빅텐트 구성했지만 결선서 민형배에 패배
3선 피로감·변화 택한 민심 등 영향 분석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과 광주의 통합을 제안하고 행정통합을 위해 힘을 써왔던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선에 실패했다.
14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전남광주통합시장 결선 투표 결과 본선 진출자는 민형배 후보로 확정됐다.
본선에 진출한 민 후보는 국민의힘과 진보당, 정의당 후보와 함께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김 지사는 본선에 가지 못하고 결선투표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김 지사는 1977년 행정고시 합격 후 강진군수·완도군수·목포시 부시장·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하며 기초와 광역 행정 경험을 섭렵했다.
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문재인 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맡았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에 당선된 이후 재선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광주와 전남의 행정 통합을 제안해 시도민들과 광주시, 국회, 정부의 협조를 얻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출범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안정적인 행정 운영과 함께 민선 7기, 8기 직무수행평가 66개월 1위, 국비 10조 원 시대, 국가AI컴퓨팅센터와 AI데이터센터 유치 등 다양한 성과를 올리며 이번 선거의 강력한 후보군 중 하나로 꼽혔다.
경선 과정에서 신정훈 의원, 강기정 시장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으면서 빅텐트를 구성, 막판 뒤집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표심을 충분히 끌어모으는 데 실패했다. 대통령의 지지세가 높은 상황에서 민 후보가 친명으로 분류되는 점, 2022년 검찰의 수사·기소 분리 법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 탈당을 감행하면서 검찰 개혁의 선두에 섰던 점 등이 당원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이다.
또 지역민들이 3선에 대한 피로감과 새로운 광역지자체가 출범하는 만큼 안정적인 행정 운영보다는 변화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지세가 높은 상황에서 민 후보가 친명으로 검찰 개혁 선두에 섰던 장면이 지역민들의 머릿속에 각인돼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지역민들은 변화를 더 바란 것 같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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