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3선 의원' 초호화 빅텐트, 정공법으로 뚫은 민형배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서 김영록 꺾고 당선
여론조사 줄곧 선두…각종 네거티브 뚫고 결선 승리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서 민형배 후보가 초기 우세를 놓치지 않고 광주·전남 시도지사와 3선 국회의원이 모인 '드림팀'의 수비벽을 뚫고 마지막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14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결과를 통해 민 후보의 당선을 선언했다.
민 후보는 2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영록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막판까지 우세를 유지하며 승기를 거머쥐었다. 광주시장 선거에 도전한 지 8년 만이다.
민 후보는 광주 광산구청장이던 2018년 광주시장 경선에 도전했으나 강기정 당시 후보로 단일화를 선언하고 그의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집중하겠다며 광주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해 중순부터 민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직인 강기정 광주시장을 큰 폭으로 앞서며 대세론을 형성했다. 강 시장의 강력한 추진력과 불도저식 행정 이면의 반대 여론을 흡수하며 세력을 키워갔다.
지난해 말 전남광주행정통합 논의가 거론되자 민 후보는 '선 통합 후 선거'를 주장하며 2030년 통합선거를 주장했으나, 이재명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 직후 6·3지방선거 찬성론을 폈다.
초반 통합 주도권을 강기정·김영록 두 광주·전남 시도지사에 빼앗겼음에도 국회에서 행정통합론을 설파하면서 급속도로 따라잡아 2월부터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여론조사서도 선두를 차지했다.
2021년 대선을 앞두고 호남에서 최초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를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고, 국회서도 일명 '검수완박법' 통과를 위해 탈당도 감행하는 등 이재명 대통령이 어려울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자처한 '원조 친명' 이미지가 선거 초반 지지세를 견인했다.
통합시장 경선서는 선두인 민 후보에 나머지 후보들의 공격이 집중됐다. 구청장 시절 측근의 비위는 단골로 거론됐고, 예비경선 과정에서 민 후보의 득표율이 하위권인 '지라시'도 나돌았다. 장외에서도 각종 음모론이 퍼지는 등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렸다.
경선 중반 전남 동부권을 근거지로 한 주철현 경선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면서 '절반의 승리'는 확보했으나, 전남 중부권의 신정훈 국회의원(나주·화순)이 김영록 후보를 지지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
강기정, 신정훈 경선 후보의 지지에 이어 특별시장 후보군이던 이개호·이병훈 후보도 김 후보와 손을 잡는 등 '반민연대'의 철옹성은 점점 높아졌다.
그럼에도 민 후보에 대한 초기 지지세가 흩어지지 않으면서 지난 12~14일 진행된 김 후보와의 결선에서 민 후보는 결선 후보로 당선,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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