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산다" 공관위원장 사퇴 이정현…전남광주시장 선거 올인
"보수정당 살리고 싶으면 먼저 험지로 가야…남탓 그만"
광주군공항 부지에 산업단지 조성·100만평 공원 등 공약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공관위원장직을 중도 사퇴한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에 올인하며 "보수가 살려면 험지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연일 직접 작성한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고 있다. 당내 상황을 적나라하게 비판하면서 보수 재건을 위해 험지 출마를 강조한다.
12일에는 "보수정당은 지금 자유낙하중이다. 벼랑끝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어제 오늘이 아니라 97년 이후 30년 째 길을 잃고 있다"며 "보수정당은 특정인을 위한 조직이 아니다. 전당원 계파 해체를 분명히 선언해야 한다"고 지도부를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제 탄핵 탓, 언론 탓, 상대 탓 등 남 탓하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보수정당은 남을 비난할 입이 아니라 자기 얼굴부터 씻어야 한다. 우리를 무너뜨린 건 우리의 안일함과 기득권, 비겁함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나간 버스는 과감히 보내야 한다. 보수정당은 사설 경호대가 아니다. 대통령이 당을 만드는게 아니라 당이 대통령을 만든다. 특정인이 당 위에 올라타는 순간 그 당은 무너진다"며 '윤어게인 세력'을 비판했다.
또 "보수정당을 살리고 싶으면 먼저 내려놓고 험지로 가야 한다. 젊은 세대에게 길을 비켜주고 말로 하는 혁신은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3일에는 광주군공항 이전부지 활용안을 강조하며 민주당 후보들과 결이 같은 공약을 적극 내세웠다.
이 위원장은 "군공항 부지 40%는 일자리를 위한 산업단지로 조성해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에너지 실증단지, 드론, UAM을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30%는 공원녹지를 조성, 100만 평 정도는 초대형 중앙공원으로 호수와 숲, 탄소중립 녹지로 비우는 전략으로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100만 평 공원 공약은 민주당 민형배 특별시장 후보 공약과 유사하다.
이 위원장은 "20%는 문화·컨벤션부지로 국제컨벤션센터(MICE), K-콘텐츠·공연·e스포츠, 연중 글로벌 축제를 개최하는 문화도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김영록 후보도 비슷한 공약을 내세웠다.
이어 "나머지 10%에는 청년특구를 만들어 청년이 몰려오는 도시로 전환하자"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졸속 개발과 난개발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과 더불어 안태욱 광주시당위원장이 특별시장 후보로 나선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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