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2명 참변' 완도 냉동창고 화재, 에폭시·우레탄 유증기 폭발 추정
2차 진입 중 소방관 2명 참변
- 이수민 기자
(완도=뉴스1) 이수민 기자 = 전남 완도의 한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는 에폭시와 우레탄 작업 과정에서 생긴 유증기가 내부에 쌓였다가 폭발하면서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당시 진압 과정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12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5분쯤 완도군 군외면 원동리의 한 2층 구조 콘크리트 냉동창고에서 불이 났다.
건물 1층에는 냉동실 6개가 있으며, 이 중 2번 냉동실에서 토치를 사용한 공장 페인트 제거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토치를 이용한 공장 페인트 제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내부는 천장에 우레탄 폼, 벽면에 판넬, 바닥에 에폭시 재질이 시공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가 실내에 축적돼 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원 7명을 투입해 오전 8시 38분 1차 진입에 나섰다. 이후 현장 상황 판단 회의를 거쳐 내부 연기가 계속되자 오전 8시 47분 같은 인원으로 2차 진입을 했다.
문제는 이 2차 진입 과정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내부에 쌓여 있던 에폭시와 우레탄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화염과 열기가 외부로 분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외부 지휘팀장이 무전으로 전원 대피를 지시했지만, 대원 2명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현장에 고립됐다.
자력으로 탈출하지 못한 2명은 현장에 고립됐다가 각각 오전 10시 2분과 11시 23분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 당시 현장에는 보수 작업을 하던 공장 직원 2명도 있었지만 모두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에폭시 작업 중 발생한 유증기 축적과 폭발 여부를 중심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당시 진압 지휘와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들여다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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