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50]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서 혁신당·무소속 선전할까

광주·전남 121곳서 현역 공천…첫 여성 단체장 탄생 관심
토론회 부족 등 깜깜이 선거에 현역 유리 지적도

6·3 지방선거를 98일 앞둔 25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거관리위원회의 모의 개표 실습에서 우편 투표 개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6.2.25 ⓒ 뉴스1 이승현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 6·3지방선거 기초단체장 대진표가 하나둘 완성되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맞서는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정의당, 무소속 후보들이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지역 정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주와 전남의 27개 기초단체장이 선출된다.

전남과 광주가 행정통합으로 하나가 되는 상황에서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뽑아야 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민주당은 10일 기준으로 광주와 전남지역 17개 선거구의 후보를 확정했다.

광주 5개 구청장 후보는 모두 확정됐다. 현역이 불출마를 선언한 광주 북구를 제외한 4곳에서 모두 현역이 후보가 됐다.

또 전남 22개 기초자치단체 중 12개 기초자치단체의 후보가 확정됐다. 장흥·화순·담양·장성에서는 결선 투표가 진행되고, 여수·완도·무안은 본경선이 진행된다.

경선 후보가 확정된 12곳 중 현역 단체장이 공천받은 곳은 광양·영암·나주·해남·보성·곡성·고흥 7곳이다. 반면 이상익 함평군수는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에서 '현역 첫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조국혁신당에서는 광주 동구와 전남 17개 시군 기초단체장 자리를 겨냥해 후보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담양과 여수, 나주 등의 지역에서는 후보가 결정됐지만 아직 일부 지역에서는 최종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다.

진보당에서는 광주 북구와 광산구, 순천과 영광에 후보를 냈다. 정의당은 목포에 후보를 확정했다. 이밖에 여수와 담양, 구례, 보성, 화순, 강진 등 10개 선거구에 무소속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아직 최종 대진표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은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후보의 선전 여부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주는 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다. 전남의 경우 15개 기초단체장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고, 7곳의 선거구에서는 무소속이 당선됐다. 2025년 재·보궐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정철원 후보가 당선, 혁신당의 제1호 기초단체장이 됐다.

이번에 조국혁신당으로 출마한 후보 중에는 전직 기초단체장과 고위 공직자 등이 포함돼 민주당 후보들과 치열한 경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 후보 중 일부는 경쟁력이 뛰어난 만큼 제2, 제3의 조국혁신당 소속 단체장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순천과 강진의 경우 현역 단체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민주당, 진보당 후보를 이기고 당선증을 거머쥐게 될지 주목된다.

또 다른 관심사는 첫 여성 기초단체장 탄생 여부다. 광주 북구의 경우 민주당 후보로 여성 후보가 결정돼 진보당 후보와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광주가 민주당 강세 지역인 만큼 첫 여성 기초단체장 탄생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특별시장 선거보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토론회가 많지 않아 신인들이 얼굴을 알릴 기회가 적었고, 후보 간 정책 비교 등을 할 수 없어 신인보다는 프리미엄이 작용하는 현역들에게 유리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경선이 '깜깜이 경선'으로 치러진다면서 토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지만, 극히 일부만 성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지역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의 강세 속에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등의 선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처음으로 광주와 전남에서 여성 기초단체장이 탄생할지에 주목된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