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지금은 신정훈 후보 위로해야 할 때…표 생각할 때 아니다"

"신 후보가 정치 시작할 당시 저는 그의 열렬한 지지자"
"결선까지 상대 후보 흠집내거나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없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7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4.7 ⓒ 뉴스1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후보가 본 경선에서 탈락한 신정훈 후보를 향해 "우리가 그에게 건네야 할 인사는 위로와 격려"라고 말했다.

민 후보는 7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운영 구상과 결선 승리 의지를 밝혔다.

질의응답에서 신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민 후보는 "신 후보께 우리가 건네야 할 인사는 위로와 격려다. 특히 위로"라며 "그 위로의 시간에 자신의 표를 얻기 위해 정치공학적으로 어떻게 하겠다 말하는 건 정치에 대한 예의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깊이 생각을 해보지 못했다. 다만 어떻게 위로하는 시간을 가질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저와는 동지로 지냈다. 신 후보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저는 적극적인 지지자 중 한 사람이었다. 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무소속으로 농민운동을 하던 신 후보를 알고 지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부터 굉장히 응원했고 지금까지 한 번도 저와 충돌하거나 부딪힌 적이 없었다. 그분이 스스로 판단해서 노선과 가치를 놓고 결정을 하실 것으로 본다"면서 "그 결정을 기다려야지, 그렇지 않고 어디로 가야 한다고 말하고 그렇게 해서 표를 구하려고 하는 생각 자체가 안타깝다"면서 전날 신정훈 후보에 대한 연대를 제안한 김영록 후보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또 민 후보는 전날 강기정 광주시장이 김대중 대통령의 말을 차용해 "정치인은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 심지어 최악을 막기 위해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고 민 후보를 '최악'으로, 김영록 후보를 '차악'으로 추정될 수 있는 표현으로 신 후보의 선택을 독려한 데 대해서도 에둘러 비판했다.

민 후보는 "특별히 저를 향한 메시지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그때는 민주주의가 지금처럼 절차적·형식적 민주주의가 정립되던 때도 아니었으니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까지는 동의하지만 구태여 '악'을 선택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또 광산구청장 시절 뇌물죄로 처벌받은 비서실장의 기용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저는 구청장 시절 친노였다는 이유로 검찰의 사찰을 꽤 오랫동안 받았다. 당시 그분(비서실장)을 수사했던 검사가 3명인데 확인을 해보니 이른바 '윤라인'이었다.별건의 별건 수사로 저를 잡기 위한 수사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인 비리나 범죄 전력 인사는 결코 쓰지 않겠지만 그 당시로부터 10년도 지났고 과도한 처벌을 받은, 그 분도 한 사람의 시민이고 권리가 회복됐는데 그마저도 하지 마라는 건 좀 다른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민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합특별시 행정 운영 기준을 △강력한 실행 행정 △시민주권 행정 △AI기반 미래행정 등을 제시했다.

27개 시군구 권한을 최대한 이양하고 기존 광주 5개 자치구의 보통교부세 교부 등 재정분권과 골목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민 후보는 시민주권 행정 과정서 시민단체 위주 진행 우려에 대해서는 "광산구청장 시절 동장 주민 추천제와 투게더 광산, 읍면동 사회보장협의체를 추진하면서도 단 한번도 시민단체가 주도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국민주권 시대를 맞아 시민주권 행정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