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500원 동전'크기 우박 원인은…상·하층 33도 기온차

5.5㎞ 상공 -19도, 지상 14도…33도 차이
광주전남 농작물 피해 면적 800㏊

6일 광주에 쏟아진 동전 크기만 한 우박의 모습. (독자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전남 지역에 '500원 동전' 크기만 한 우박이 떨어진 건 상층과 하층의 큰 기온 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우박은 최근 10년 들어 두 번째다.

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5.5㎞ 상공의 기온은 -19도를 보였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평소보다 약 10도 낮았다.

반면 지상인 하층은 따뜻한 기류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13~14도를 기록했다.

상층과 하층의 기온 차가 33도가량 나면서 평소에 비해 10도 이상 벌어졌다.

이로 인해 오후 2시부터 2~5㎜의 싸락우박이 떨어졌지만, 기온 차로 인해 대기 불안정이 심해져 10원에서 500원 동전 크기(18.0㎜~26.5㎜)까지 커진 우박으로 변해 1시간가량 쏟아졌다.

광주와 전남에 우박이 떨어진 건 3년 만이다.

지난 2023년 5월과 6월 각각 전남 고흥과 광양, 광주에서 우박이 관측됐다.

다만 4월 우박은 최근 10년간 광주에서 두 번째다. 지난 2022년 4월 7일 이후 4년 만에 또다시 4월 우박이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봄철 기온 차로 인해 우박이 내리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평소보다 한기가 강하게 내려오면서 상층 기온이 떨어졌고 대기 불안정이 커지면서 큰 크기의 우박이 많이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박으로 인한 전남의 농작물 피해 면적은 800㏊에 달한다.

나주가 742.6㏊로 가장 피해가 컸고 무안 50㏊, 함평 15.05㏊ 순이었다.

작물별로는 배 733.7㏊, 양파 72㏊가 피해를 입었다.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도 파손되거나 찢어졌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