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통일효도열차 출발역 바뀌나…주민 75% "효천역 유지"

코레일 "안전·인력 문제" vs 남구 "고령층 이동 불편"

광주 남구 효천역에서 출발해 최북단인 도라산역으로 향하는 통일열차 탑승자들이 한반도기를 펼쳐보이고 있다.(광주 남구 제공)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남구 '통일효도열차' 출발역 변경을 둘러싼 논란 속에 주민 75%가 '효천역 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자체 플랫폼 '엠보팅'으로 지난 3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약 400명 가운데 75%가 출발역 변경에 반대했다. 25%는 변경에 동의하거나 상관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코레일은 효천역에서 임시열차 운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력 부족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들고 있다. 광주송정역 등 다른 역으로 출발지를 바꾸는 방안을 요구했다.

남구는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용객 대부분이 고령층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출발역이 바뀌면 새벽 이동 부담이 커진다고 보고 있다. 셔틀버스 도입 시 추가 교통비 발생도 우려하고 있다.

통일효도열차는 남구가 운영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효천역에서 출발해 접경지역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지난 2022년부터 13차례 운행됐다. 지금까지 4209명이 이용했다.

올해 첫 운행은 오는 29일 예정돼 있다.

남구와 코레일은 해당 운행은 기존대로 효천역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하반기 운행 방식은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효도열차는 효천역과 도라산역을 의미하는 이름"이라며 "출발역이 바뀌면 사업 취지와 상징성이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