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자" "퇴진해라" 김영록·신정훈 대변인 간 공방 비화(종합2보)

김 후보 "맏형으로 모여라" 제안에 신 후보 "무능·구태" 맹공
"아름다운 용퇴" vs "용퇴, 시민 선택할 문제"

25일 KBC광주방송에서 열린 전남광주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토론회에서 신정훈 후보가 김영록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KBC 유튜브 캡쳐. 재배포 및 DB 금지) 2026.3.31 ⓒ 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본경선을 앞두고 후보 간 단일화 신경전이 캠프 대변인 간 공방전으로 비화했다.

김영록 후보는 3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신정훈-강기정 후보 간 단일화를 거론하며 '대통합 빅텐트론'을 제기했다. 그는 안정적인 통합시정 운영과 탕평을 강조했다.

신정훈, 강기정 두 후보에 대한 애정과 치하를 아끼지 않으며 정책연대를 갈구하는가 하면 민형배, 주철현 등 본선 후보들은 물론 이병훈, 이개호, 정준호 등 탈락 후보들에 대해서도 동행을 제안했다.

특히 현재 재선 전남지사로 향후 특별시장 당선 이후 다시 재선은 어렵다는 점까지 거론하며 "후보 중 맏형의 리더십으로 통합을 이끌겠다. 특히 특별시장 임기 4년간 열심히 뛰며 젊은 인재들을 키우고 4년 후에는 후배들에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특별시장 경선을 앞두고 정책배심원제 미도입 등 경선 방식에 반발하며 불참한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장성·영광) 측도 캠프에 결합하는 등 사실상 합류 상태라는 입장을 전했다.

토론 기간 신정훈, 강기정 듀오의 맹공을 받은 것 역시 "큰 형의 마음으로 받아줄 수 있다. 나라고 해서 공격하고 싶은 마음이 없겠나. 하지만 네거티브를 자제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경선이 3강 체제로 접어들고 타 후보들에 비해 '러닝메이트'를 얻지 못한 김 후보가 '대세론'을 내세워 대통합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형배 후보도 주철현 후보와 단일화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김 후보 측의 '러닝메이트 러브콜'에 신 후보 측은 사정없는 강수로 답변했다.

신정훈 선거캠프는 여균수 대변인 성명을 통해 "김영록 후보의 3선은 욕심이다. 무능과 구태 정치로는 통합시대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 스스로 길을 내어주는 용퇴야말로 전남·광주에 새로운 상상력과 도전 정신을 수혈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김 후보의 아름다운 용퇴를 요구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해남 집을 팔고 서울 용산 집을 선택한 그에게 전남 인구정책 최고책임자의 진정성은 찾아볼 수 없다. 8년간 서울에 실거주지를 두고 도민의 혈세로 관사에 산 것은 관료주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맹공했다. 여 대변인은 광남일보 주필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이다.

김 후보 측도 즉각 송기희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신 후보 측은 저급한 정치공세를 당장 멈춰라"고 반격했다.

광주MBC 국장 출신인 송 대변인은 "신 후보의 초조한 심정은 이해하나 용퇴 문제는 시민이 선택할 문제"라며 "재탕 삼탕 김 후보 공격에만 혈안이 된 신 후보 측은 자신의 흠결을 먼저 돌아보고 자중하라. 정치공학적 공세에만 골몰하는 신 후보 측이 안타깝다"고 쏘아붙였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