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없으니" 빅텐트론 김영록에 신정훈 "용퇴하라"(종합)
김 후보 "모든 후보 끌어안고 함께 가겠다" 지지 호소
신 후보 "3선은 욕심…무능·구태로 통합시대 못 이끌어"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광주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본경선을 앞두고 김영록 후보가 경쟁 후보들에게 '빅텐트론'을 내밀었으나 신정훈 후보가 곧바로 김 후보를 맹공하며 뿌리쳤다.
김 후보는 3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신정훈-강기정 후보 간 단일화를 거론하며 '대통합 빅텐트론'을 제기했다. 그는 안정적인 통합시정 운영과 탕평을 강조했다.
신-강 두 후보에 대한 애정과 치하를 아끼지 않으며 정책연대를 갈구하는가 하면 민형배, 주철현 등 본선 후보들은 물론 이병훈, 이개호, 정준호 등 탈락 후보들에 대해서도 동행을 제안했다.
특히 현재 재선 전남지사로 향후 특별시장 당선 이후 다시 재선은 어렵다는 점까지 거론하며 "후보 중 맏형의 리더십으로 통합을 이끌겠다. 특히 특별시장 임기 4년간 열심히 뛰며 젊은 인재들을 키우고 4년 후에는 후배들에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특별시장 경선을 앞두고 정책배심원제 미도입 등 경선 방식에 반발하며 불참한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장성·영광) 측도 캠프에 결합하는 등 사실상 합류 상태라는 입장을 전했다.
토론 기간 신정훈·강기정 듀오의 맹공을 받은 것 역시 "큰 형의 마음으로 받아줄 수 있다. 저라고 해서 공격하고 싶은 마음이 없겠나. 하지만 네거티브를 자제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경선이 3강 체제로 접어들고 타 후보들에 비해 '러닝메이트'를 얻지 못한 김 후보가 '대세론'을 내세워 대통합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본경선 후보 5명 중 30일 신정훈·강기정에 이어 4월 1일에는 민형배·주철현 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할 예정이다. 4월 3~5일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되는 본경선은 김영록·민형배·신정훈 3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같은 김 후보의 제안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반론에 직면했다.
신정훈 선거사무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김영록 후보의 3선은 욕심이다. 무능과 구태 정치로는 통합시대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을 수 없다. 김 후보 스스로 길을 내어주는 용퇴야말로 전남·광주에 새로운 상상력과 도전 정신을 수혈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며 "김 후보의 아름다운 용퇴를 요구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해남 집을 팔고 서울 용산 집을 선택한 그에게 전남 인구정책 최고책임자의 진정성은 찾아볼 수 없다. 8년간 서울에 실거주지를 두고 도민의 혈세로 관사에 산 것은 관료주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맹공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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