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국립의대 신설' 쟁점 부상(종합)
"순천에" vs "대학 자율" vs "반반 나눠야" vs "의료위서 결정"
대학 자율 결정론부터 분산 배치론까지…전남 표심 변수로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에서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과 부속병원 설립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강기정 후보가 지난 16일 순천시의회를 찾아 국립의대와 부속 병원을 순천에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국립의대' 논란이 점화됐다.
강 후보는 의대와 부속병원이 반으로 쪼개지면 교수 확보, 인력 양성, 수련 병원 규모 유지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대학(순천대와 목포대)이 지금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거론했다.
강 후보의 발언에 목포 지역 정치권이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시장 선거 과정에서 전남 국립의대 설립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주장들이 확산하면서 지역민의 우려와 갈등이 심각하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권한이 아니다. 의대 유치 절차와 일정을 왜곡할 수 있는 주장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송 총장은 강기정 후보의 '순천에 1000병상의 대학병원, 목포에 3000억 원을 투입해 빅4 수준의 의료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설득력이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5명의 특별시장 경선 후보들도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김영록 후보는 국립의대와 관련해 대학의 자율 결정을 강조하면서 강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신정훈 후보는 국립의대를 정치적 유불리로 이용하지 않고 의료위원회를 구성해 AI 기반 공공의료 통합 데이터를 기초로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철현 후보는 합동토론회에서 '50명씩 나눠서 입학시켜야 한다', 민형배 후보는 '대학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지금 논의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연대에 나선 민 후보가 주 후보와 뜻을 함께하자 강 후보는 '말을 바꿨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별시장 후보들이 국립의대와 부속병원 설립과 관련, 다른 의견을 표명하면서 전남도민들의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7일 전남 목포에서 진행되는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정책배심원 권역별 심층토론회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대학 통합이라는 상생 방안을 모색했는데 의대 설립을 놓고 특정 지역이 거론되면서 선거를 앞두고 지역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국립의대 신설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전남지역 최대 현안이었던 만큼 도민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료 취약지인 전남은 1990년부터 의과대학 유치를 추진해 왔다. 의대 유치를 놓고 동서 간의 갈등이 반복됐고, 결국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을 통한 의대 유치에 나섰다. 지난달 10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7차 회의에서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2030년 개교 전제)에 정원 100명이 배정됐다.
jun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