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대', 전남광주시장 선거 쟁점 부상…"순천 100명" vs "목포와 50명씩"

"한 대학으로 통합해 2개 캠퍼스 운영" 주장에 강기정 "어불성설"

25일 광주 서구 KBC광주방송에서 열린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본경선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정훈, 주철현, 강기정, 민형배, 김영록 후보. 2026.3.25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전남의대'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가 오는 2030년 전남에 정원 100명 규모 국립의대를 신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초대 전남광주통합시장을 노리는 경선 후보들이 의대 배치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본경선 주자인 5명의 후보는 지난 25일 TV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두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강기정 후보는 후보들 중 유일하게 의대를 전남 동부권(순천대)에 둬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강 후보가 토론회에서 "타 후보들이 정부로부터 100명 정원을 받아 50명씩 2개 의대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민형배 후보는 "단도직입적으로 그 자체를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대학들이 합의해 그런 방향으로 가면 어떠냐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다만 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이 50명씩 나누는 것을 동의할 것 같으냐"고 재차 묻자 민 후보는 "안 할 것 같다. 논의가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는 거고, 목포와 순천으로 대학을 2개 두지는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주철현 후보는 "정원 100명 의대를 만들 때 캠퍼스별로 분할 모집해 교육을 시키자는 것"이라며 "자꾸 50명이라고 하는데 2개 의대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민형배·주철현 후보는 토론 다음날인 26일 회견을 통해 정책연대를 선언하며 전남지역 국립의대의 동·서부권 균형 배치 방안을 발표했다.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하는 것을 전제로 2곳에 정원 50명씩 배정, 교육하고 지역 거점병원을 활용해 수련하는 방안이다.

그러자 강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토론에서는 50대 50으로 나누는 건 동의하지 않는다더니, 갑자기 정책연대라며 50대 50으로 하겠다고 한다"며 "이러면 유권자들이 후보님 공약을 믿을 수 있을까"라며 민 후보를 공격했다.

강 후보는 김영록 후보를 향해서도 "작년 12월에 김 후보가 두 대학을 통합하고 한 쪽은 100명 정원 의대를, 다른 쪽은 대학 본부를 가져간다 합의해놓고 지금은 50명짜리 2개 의대 만드는 데 동의하는 것처럼 말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민 후보 측은 "대학을 2곳에 따로 두는 것이 아닌, 하나의 대학으로 통합한 후 목포와 순천에서 50명씩 학생을 나눠 교육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재차 해명했다.

김 후보 또한 "의대 2개를 만든다는 뜻이 아니고 통합대학 의대 학사 운영을 양쪽(대학)에서 나눠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의대 소재지는 양 대학이 결정할 일이지 정치권이 관여할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