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핀 광주·왕사남 효과 영월…전국 명소에 나들이객 북적(종합)

광주상록회관에 벚꽃이 핀 가운데 시민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2026.3.20/뉴스1 조수민 수습 기자

(전국=뉴스1) 이수민 최성국 신관호 이주현 기자 = 낮 최고 기온이 18도를 웃도는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면서 전국 곳곳 나들이 명소에 발걸음이 이어졌다.

20일 오전 광주지역 대표 '벚꽃 명소'인 서구 상록공원. 산책로 사이로 늘어선 수백그루 중 먼저 꽃을 피워낸 한 그루의 벚나무에 시민들이 모여 있었다. 벤치에 앉은 시민들은 분홍빛 벚꽃을 배경 삼아 연신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인근 벚나무들도 꽃망울이 맺혀 개화 직전이었다. 공원을 관리하는 A 씨(63·여)는 "꽃망울 상태를 보면 다음 주면 만개할 것 같다. 올해에도 꽃이 피면 손녀 손을 잡고 구경을 다니려 한다"며 손주 사진을 보여줬다.

30대 초반 부부도 "상록회관 공원과 서구 운천저수지를 주로 다닌다. 벌써 벚꽃이 폈다는 소식에 함께 나왔다. 올해도 둘이 꽃놀이를 즐기러 여행을 다닐 것"이라고 했다.

주말을 맞아 전국 주요 명소도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21일 강원도 내 국립공원 대부분에 수천 명의 탐방객이 몰렸고,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로 인기를 끈 영월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에도 시민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15분 기준 설악산국립공원 일 탐방객은 4662명이었다. 오후 1시 45분쯤 집계된 오대산국립공원 탐방객(월정사 기준)은 2660명이었고, 치악산국립공원과 태백산국립공원의 탐방객도 각각 1862명, 460명으로 집계됐다.

정선 가리왕산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이날 오후 1시 40분까지 272명의 탑승객을 맞이했다고 한다.

21일 경남 창원시 용호동 가로수길에서 시민들이 포근한 봄 날씨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26.3.21 ⓒ 뉴스1 이주현 기자

같은 날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가로수길은 완연한 봄기운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가벼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일부 젊은 남성들은 반소매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며 이른 봄을 만끽했다.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펴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가족 단위 방문객도 여럿 보였다.

친구들과 함께 가로수길을 찾았다는 최 모 씨(41)는 "이번 주 아파트 단지에 목련이 피어 있는 걸 보고 주말에는 밖으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직 푸른 잎은 많지 않지만, 공기와 분위기에서 이미 봄이 왔다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