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첫 단체장 배출 전남서 민주당과 맞짱…'조국 바람' 불까
나주·담양·곡성·여수 등 22개 시군서 14곳 기초단체장 노려
"민주당 상대 정치개혁 이끌어야 지선 성공 가능"
- 서충섭 기자
(나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일당 독점' 체제에 균열을 내겠다고 선언한 조국혁신당이 6·3 지방선거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혁신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량감 있는 인사를 영입하며 첫 단체장을 배출한 전남 지역에 공을 쏟고 있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혁신당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광주·전남에 출마할 후보자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국회서 지방선거 혁신인재 2·3호 영입식을 갖고 명창환 중앙당 행정혁신특별위원장 겸 대변인과 김덕수 대변인에 조국 대표가 직접 선거 점퍼를 입혔다.
전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명 대변인은 여수시장에, 국무총리실 정무기획비서관 출신의 김 대변인은 나주시장에 각각 도전한다.
오는 25일에는 조국 대표가 직접 전남 나주를 찾아 본격적인 지방선거 지원 활동에 나선다. 오전 10시 30분부터 나주 빛가람동 빛가람전망대와 영산포 풍물시장, 금성관 망화루를 잇따라 찾으며 시민들을 만나 혁신당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여기에 조국혁신당 1호 단체장인 정철원 담양군수가 재선에 도전하고, 2024년 곡성 재보궐 선거에서 35.85%를 얻었지만 낙선한 박웅두 전남도당위원장도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밖에 △목포시장 박용안 목포시지역위원장 △장성군수 김왕근 전남도당 부위원장 △함평군수 이윤행 전 함평군수 △신안군수 고봉기 전남도당 해양수산위원장 △화순군수 김회수 포프리 대표 △진도군수 조인현 서울대 법학 박사 △영광군수 정원식 항일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 △해남군수 서해근 해남군의원 △구례군수 이창호 구례군의원 △장흥군수 사문순 전 전남도의원 등 전남 22개 시군 중 14곳에서 출전을 앞두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무소속인 노관규 순천시장의 혁신당 합류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될 정도로 지역내 탄탄한 기반을 갖춘 노 시장이 혁신당에 입당하면 담양, 곡성, 구례를 거쳐 여수까지 이어지는 동부권 벨트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전남 기초단체장 선거는 그동안 민주당의 일당 독점 구도 속에서 지역위원장과 중앙당의 공천 방침을 따르는 흐름이 강했으나, 민주당과 정치적 색채가 비슷한 혁신당의 등장으로 후보군의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에서는 민주당 공천에 반발한 무소속 후보들이 의외의 성과를 낸 사례가 있었던 만큼, 민주당 공천 경쟁이 본격적으로 혼탁·과열 양상으로 접어들 경우 혁신당이 대안 정당으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혁신당은 전남과 달리 대도시인 광주에서는 인물난을 겪고 있다.
최근 무소속으로도 민주당 독점 의회서 존재감을 보였던 4선 김옥수 광주 서구의원이 입당하는 등 기초·광역의원 후보군은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단체장은 남구청장 도전자인 박기수 전 광주교통방송 사장이 현재로서는 유일하다. 2022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보였던 배인수 전 서창농협 조합장의 합류 가능성은 나오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혁신당의 사활은 민주당을 상대로 한 정치개혁에 달렸다는 분석도 있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동안 혁신당은 당내 분란과 조국 대표 부재 등으로 정치혁신의 과제를 제대로 수행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로 인해 지방선거 구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면서 "다수당인 민주당에 맞서 군소 정당들을 규합해 정치개혁 과제를 이끌어 내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혁신당이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진단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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