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대 설립' 與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최대 쟁점 부상
강기정 "순천 유치" vs 김영록 "대학 자율 결정"
신정훈 "정치 놀음·책임회피 그만둬야"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에서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과 부속병원 설립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강기정 후보가 순천시의회를 찾아 국립의대와 부속 병원을 순천에 유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강 후보는 의대와 부속병원이 반으로 쪼개지면 교수 확보, 인력 양성, 수련 병원 규모 유지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강 후보의 발언에 목포지역에서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특별시장 후보 간에도 날 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록 후보는 국립의대와 관련해 대학의 자율 결정을 강조하면서 강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립의대를 어디에 둘 것인지는 목포대와 순천대가 자율적으로 정해야 한다"며 "정치권은 여기에 개입해 정치적 득실을 따지기보다 지역민이 서울에 가지 않아도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신정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명의 문제를 지역 갈라치기 먹잇감으로 삼는 정치 놀음을 그만둬야 한다"면서 "무능력한 책임회피도 그만둬야 한다"고 김영록 후보의 행정을 비판했다.
또 국립의대를 정치적 유불리로 이용하지 않고 의료위원회를 구성해 AI 기반 공공의료 통합 데이터를 기초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기정 후보도 "대학에서 알아서 결정하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결정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이어지는 것"이라며 "정치권이 개입하면 안 된다고 한다면 지난해 대학 간 협약을 맺은 것도 적절치 않았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대학이 합리적으로 합의하면 따르겠다"며 다른 후보들을 저격했다.
주철현 후보는 합동토론회에서 절반씩 나눠서 입학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민형배 후보는 대학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지금 논의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처럼 특별시장 후보들이 국립의대와 부속병원 설립과 관련해 각기 다른 의견을 표명하면서 앞으로 전남도민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 통합이라는 상생 방안을 모색했는데 의대 설립을 놓고 특정 지역이 거론되면서 선거를 앞두고 지역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국립의대 신설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전남지역 최대 현안이었던 만큼 도민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료 취약지인 전남은 1990년부터 의과대학 유치를 추진해 왔다. 의대 유치를 놓고 동서 간의 갈등이 반복됐고, 결국 목포대와 순천대가 대학 통합을 통한 의대 유치에 나섰다. 지난달 10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7차 회의에서 전남 통합대학교 국립의대(2030년 개교 전제)에 정원 100명이 배정됐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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