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남 기초단체장 후보경선 시작…강진군수 선거 주목

'당원권 정지로 참여 배제' 강진원 군수 행보 촉각
"군민 뜻 직접 묻겠다"…민주 차영수-김보미 맞대결

기표용구.ⓒ 뉴스1 박정호 기자

(강진=뉴스1) 박영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6·3지방선거 전남 기초단체장 후보자 경선이 다음 주 본격화할 예정인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강진군수 선거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르면 21일쯤 전남 22개 시장·군수 경선 후보자와 일정을 확정해 중앙당에 통보할 예정이다.

일정이 확정되면 후보자 설명회와 경선후보자 접수, 경선 선거운동, 공개 합동연설회, 1차 예비경선 순으로 진행된다.

전남 22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곳은 현직 단체장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못한 강진군수 선거다.

지난 8일 진행된 민주당 전남도당의 강진군수 후보자 면접에는 차영수 전남도의원(62)과 김보미 강진군의원(36·여) 두 명만 참여했다.

당시 불법 당원모집 혐의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던 강진원 강진군수(66)는 면접에서 배제됐다.

이에 강 군수는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지난달 26일 인용한 '당원권 정지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를 토대로 예비후보 적격심사를 다시 진행해 줄 것으로 당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민주당이 강진군수 경선에 참여할 후보자로 차영수, 김보미를 확정해 공고할 경우 강진원 군수는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앞서 강 군수는 지난 10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정한 경선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군민 뜻을 직접 묻는 방향으로 향후 정치적 진로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강 군수 측 한 관계자는 "민주당의 경선후보자 결정 공고를 본 뒤 향후 진로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은 군수 본연의 업무인 산적한 군정 현안 해결에 전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강진원 군수는 2012년 상반기 재·보궐선거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서 강진군수에 당선된 뒤 재선을 거쳤고, 이어 2018년 3선 도전에 나섰지만 당내 후보 경선에서 탈락했다. 2022년 선거 땐 금권선거 논란으로 민주당이 강진군수 후보 무공천을 결정하자, 강 군수는 무소속으로 나서 당선된 뒤 2024년 복당했다.

민주당 후보군인 차영수 의원은 재선 도의원으로 강진청년회의소 회장과 한국대학역도연맹 회장 등 다양한 단체 활동을 통해 지역 내 인적 네트워크가 넓단 평가를 받는다.

김보미 의원은 30대 여성이라는 상징성과 전국 최연소 기초의회 의장 타이틀을 갖고 있다. 민주당이 여성·청년·장애인 등에게 부여하는 25% 가산점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