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남지부 '전남교육청, 미래교육 비전 선포식' 규탄
학생·교원 동원…수업 파행, 예산 낭비
- 조영석 기자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교조 전남지부가 전남도교육청과 각 교육지원청이 추진하고 있는 '미래교육 비전 선포식'에 대해 "학생과 교원을 사실상 동원하고 정상적인 교육과정까지 흔드는 심각한 행정 왜곡으로 번지고 있다"고 18일 비판했다.
전남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광양교육지원청이 관내 학교에 보낸 공문을 근거로 들어 "공문에는 '희망하는 교원 및 학생이 참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참가신청서를 공문으로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며 "형식은 '희망자 참석'이지만, 학교 현장에서 공문은 사실상 참여 요청을 넘어 동원으로 작동한다"고 주장했다.
전남지부는 또 "행사가 평일 오후 3시 등록, 오후 3시 30분 시작으로 계획되어 있어 정상적인 수업시간과 직접 충돌한다"며 "초·중·고 대부분의 학교가 그 시간에 수업 중인 현실을 고려하면, 이는 자율적 참여가 아니라 수업과 교육과정의 조정을 전제로 한 행사 참여 요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남지부는 '미래교육 비전 선포식'이 광양만의 일이 아니라며 "전남에서는 2025년 하반기 나주를 시작으로 여수, 곡성, 보성, 순천, 고흥, 화순, 영암, 장흥, 해남에 이어 광양까지 동일한 형식의 '미래교육 비전 선포식'이 짧은 기간에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성교육지원청은 약 2900만 원, 해남교육지원청은 약 4000만 원의 예산을 해당 행사에 투입하는 등 단시간 행사에 수천만 원의 예산이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미래교육 비전 선포식'에 소요되는 예산 문제도 함께 꼬집었다.
전남지부는 "올해 전남도교육청 예산이 약 20% 감축되면서 교육지원청과 학교 현장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학교가 필수적인 교육활동조차 빠듯하게 유지하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수천만 원을 들여 보여주기식 행사에 집중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행정이다"고 주장했다.
kanjo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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