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바람연금' 시대 열린다

"20년간 1.4조원 규모 이익 공유…세대당 430만원 수익 예상"

김희수 군수가 '진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사업에 대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진도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진도=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 진도군이 정부의 '진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3.6GW)' 지정에 따라 진도 해역이 대규모 해상풍력 산업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군은 진도 해상풍력 집적화 단지 1단계(1.47GW)와 2단계(2.13GW) 사업으로 오는 2033년까지 약 20조 원 규모 민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3~4기와 맞먹는 거대 용량으로 약 25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수준이란 게 군의 설명이다.

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총사업비 20조 원과 공동 접속설비 건설 비용 1조 600억 원 등 전체 21조 원이 전액 민간 자본으로 투입된다.

군은 지자체 주도 집적화단지 지정에 따라 2031년부터 매년 막대한 한전 전력 기금 수익금을 배분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계별 수익은 1단계에서 연 46억 7000만 원, 2단계에서 연 107억 5000만 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군이 전했다.

군은 또 "20년간 총 3084억 원의 안정적인 고정 수입을 확보하게 돼 지방재정 자립도의 향상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발전소 주변 지역에 대한 890억 원(특별지원금 826억 원·기본지원금 64억 원)의 지원금도 별도 지원된다.

아울러 군은 "기반 시설(인프라) 구축을 넘어 '바람연금'으로 불리는 주민 참여 이익공유제 실현으로 군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보편적 복지'의 길도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진도군민이 조합을 결성해 사업비의 4%를 투자한다면 관내 1만 6329세대를 기준으로 1세대당 연평균 약 436만 원의 수익금을 배당받을 수 있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20년간이면 총 1조 4260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진도·해남·완도)은 "진도군민은 물론 송전선로 경과지인 해남군민까지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말까지 군 작전성 협의 등 남은 과제도 긴밀히 협의해 완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이번 지정은 진도의 미래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어업인과 상생하며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