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희생자 추정 유해 발견된 무안공항…경찰, 출입통제 조치
DNA 감식 의뢰…일부는 군사 통제구역 접근 불가
유가족, 중앙정부에 소방·경찰·군 합동수색 요청
- 최성국 기자, 박지현 기자
(무안=뉴스1) 최성국 박지현 기자 = 무안공항 담벼락 외곽에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다수 발견되면서 경찰이 출입을 전면 통제 조치했다.
일부 추정물은 군사 통제구역 안에서 발견돼 감식을 위한 경찰 접근도 불가능한 상태다. 유가족들은 참사가 벌어진 지 1년이 넘도록 미수습 유해 추정물이 발견된 만큼 중앙 정부에 전면 재조사와 유해 수습을 요청할 계획이다.
16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담벼락 외곽 등지에서 희생자 유해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다수 발견됐다.
유해 추정물은 유가족들이 공항 담벼락 인근 외곽로를 순찰하던 중 발견했다. 일부는 경찰이 수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의뢰했으나, 일부는 군사 통제구역 내부로 경찰 또한 수습하지 못했다.
경찰은 유해 가능성을 염두해 공항 외각에 폴리스라인을 설치, 출입을 전면 통제 중이다.
수습이 가능했던 추정물들에 대한 DNA 감식으로 희생자가 확인될 경우 공항 외각 전반에 대한 전면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사고 장소인 로컬라이저부터 공항 외곽 부지까지 1만평 이상이 재수색 반경에 포함될 수 있어, 소방과 군 당국, 경찰이 대거 투입되는 합동 수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초기에도 소방과 군, 경찰이 합동 수색을 통해 희생자 유해를 수습했으나 기상 악화로 미발견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사고 발생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현장에 유해와 잔해가 남아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사고 초기 빠르게 수습한다는 기조로 속도에 집중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차후 점검하는 과정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합동부처를 마련해 통제구역 등에 방치된 유해에 대한 조사와 유해 수습을 진행해야 한다"며 "1년이 넘도록 안치되지 못한 희생자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부디 정부가 나서 조속한 유해 수습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관계당국 관계자는 "제주항공 참사는 국가적 재난인 만큼 국토교통부와 소방, 경찰, 군 등 여러 관계 기관들이 합동 투입돼야 한다"면서 "중앙 정부의 방침 결정 이후 추후 수습 로드맵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수색에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무안공항 재개항도 시기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여객기 참사 사고기 잔해 재분류 작업 과정에서 희생자 유해로 추정되는 물체도 지속적으로 추가 발견되고 있다.
현재까지 사고기 잔해 톤백 80여개가 재분류됐으며, 이 과정에서 유해 64점과 유류품 707묶음, 휴대전화 5대가 발견됐다.
당국은 나머지 톤백 분류 작업도 매주 이어가, 추가 발견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편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지난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가 로컬라이저를 들이받고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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