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얼굴 만든다…통합 심벌마크 논의 착수
광주 '도시·빛·역동성', 전남 '자연·바다·포용성' 추구
통합특별시 방향성 담고 시도민 '정서통합' 이어가야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전남광주특별시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두 지역 정체성을 상징할 '통합 심벌마크' 마련 논의도 시작됐다.
복수의 광주시와 전남도 관계자는 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어제(3일) '전남광주특별시 심벌마크 신설'에 대한 논의를 했다"며 "통합 후 사용할 신규 심벌마크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모았다"고 밝혔다.
심벌마크는 각 기관의 정체성과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이미지다. 통합 지자체의 상징을 마련하는 이 작업을 두고 그간 정치권의 주도로 이뤄졌던 행정통합과 달리, 광주·전남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서 통합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86년 당시 직할시 승격으로 전남에서 분리된 광주는 2000년 11월부터 현재의 빨간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광주광역시 심벌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빛고을' 광주 이미지를 시각화하기 위해 빛과 생명의 원천인 태양, 인간 형상을 토대로 삼은 것이다. 이 심벌엔 세계와 미래를 향하는 빛고을 광주의 열망과 진취적 기상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전남도는 2000년 1월부터 전남의 대표적 특징인 황금 들판과 생명력을 상징하는 태양, 녹색 자연, 푸른 바다를 담은 심벌마크를 사용하고 있다. 이 심벌은 황금색을 주색으로 삼아 풍요로움을 강조하고, 전통과 예술, 소통으로 대표되는 전남인의 정서를 담은 것이다.
즉, 광주는 '도시와 빛, 역동성'을 추구하고, 전남은 '자연과 바다, 포용성'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남광주특별시 출범 예정일인 7월 1일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이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심벌마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통합 심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안 마련, 시도민 의견 수렴, 조례 개정, 예산 확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해 시간도 촉박한 상황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조만간 행정통합 실무추진단이 꾸려져 전남광주특별시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통합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통합 상징 마련의 필요성 공감대를 먼저 모았다"고 설명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주·전남의 상징 새와 꽃도 달라 많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앞서 통합된 마산·창원·진해, 청주시의 경우 선 통합 후 방향성을 논의하며 약 1년 뒤에 통합 심벌이 결정됐다"며 "통합 심벌 결정 전까지 공문 등에 통합 전 심벌을 병기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하지만 전남광주행정통합은 지방자치법이 아닌 특별법에 기반을 둔다는 차이점이 있다"며 "특별법은 '통합 목적성과 방향성'을 확실히 담고 있는 만큼, 실무단 협의를 거쳐 통합 전 통합 심벌 마련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심벌마크 결정과 함께 각 상징(시조 비둘기 ·도조 산비둘기, 시화 철쭉·도화 동백, 시·도목 은행나무 등)에 대한 시도민 의견수렴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의 상징 캐릭터인 빛돌이, 빛나영, 오매나와 전남도의 캐릭터인 남도와 남이가 명맥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양 지자체 관계자들은 "광주와 전남은 40년 전 행정구역이 갈라졌지만 생활권과 역사성, 정체성이 깊게 얽혀 있다"며 "이를 하나로 합치는 건 우리가 따로가 아닌 '하나의 공동체'라는 시각적 선언이자 통합의 상징이 될 수 있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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