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랑스 첫 공식 외교 접촉 '나르발호 사건' 교과서 수록

1851년 비금도 해역 좌초

나주시는 19일 '나르발호 사건'의 고교 심화 프랑스어 교과서 수록에 기여한 최내경 집필총괄자(서경대학교 교수), 김미연 검토위원(서울사대부고 프랑스어 교사), 양수경 나주시 시정자문위원(한국불어교사협회 대외협력이사, 전 광주불어교사 협회장)을 초청해 감사장을 수여했다.(나주시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 뉴스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1851년 전라도 나주목 관할 해역에서 이뤄진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첫 공식 외교 접촉 '나르발호 사건'이 고교 심화 프랑스어 교과서에 수록됐다.

20일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전날 해당 사건의 교과서 수록에 기여한 최내경 집필총괄자(서경대 교수), 김미연 검토위원(서울사대부고 프랑스어 교사), 양수경 시 시정자문위원(한국불어교사협회 대외협력이사)에 대한 감사장 수여식이 열렸다.

그간 우리나라와 프랑스는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을 통해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피에르 에마누엘 후 프랑스 파리시테대 교수의 연구에 따라 이보다 앞선 1851년 나르발호 사건이 양국 간 첫 외교적 접촉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는 1851년 4월 2일 나주목(현 전남 신안군 비금도) 인근 해역에서 좌초해 당시 선원 29명이 비금도에 상륙했고, 이 소식은 당시 중국 상하이에 주재했던 샤를 드 몽티니 영사에게 전달됐다.

몽티니는 같은 해 5월 2일 비금도를 방문해 자국민 구조에 나섰으며, 당시 나주 목사를 겸임하던 이정현 남평현감이 프랑스 외교 사절단을 맞이했고, 조선의 전통주와 프랑스의 샴페인을 함께 나누는 만찬이 마련됐다.

나주시는 2023년 '한국과 프랑스 외교사 재조명을 위한 나주와 프랑스의 첫 만남 학술포럼'을 시작으로 나르발호 사건을 소재로 한 전시체험관 조성 및 역사만화 제작 등을 추진해 왔다. 나르발호 사건의 이번 교과서 수록 역시 이런 노력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성과란 게 시의 설명이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