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줄 생각에 양손 보따리 안 무거워"…광주 광천터미널 '북적'
화물 접수 창구도 선물 보내려는 시민들로 붐벼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순천, 여수 방면 탑승하세요!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민족대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된 14일 오전 8시 30분쯤.
광주 서구 광천터미널은 벌써 명절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서울·목포·증도 등 전국 각지로 떠나는 고속버스는 플랫폼을 빈틈없이 채웠다. 버스 내부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시민들은 양손 가득 보자기로 곱게 포장한 선물과 캐리어를 끌며 버스로 향했다.
버스 기사들은 줄을 선 승객들로부터 짐을 건네받아 조심스럽게 짐칸에 싣느라 분주했다.
서구에 거주하는 이진주 씨(68·여)는 "손녀들을 만나러 서울로 간다. 딸이 티켓을 예약해 줬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딸이 좋아하는 깍두기랑 손녀들이 좋아하는 갈비를 잔뜩 했다. 가족들에게 줄 것이라 전혀 무겁지 않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근무하며 주말에만 가족들을 만난다는 40대 박승렬 씨는 "이번 명절은 오롯이 가족과 보낼 수 있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터미널로 왔다. 피곤하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에 미리 표를 예약했다"고 말했다.
버스에 실어 보낼 화물 발송 접수 창구도 짐을 분류하는 직원들과 굴비, 김, 홍삼 등 각종 선물을 보내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김 모 씨(50·여)는 "첫째 아들이 명절에도 근무를 해야 돼서 먹거리만 보내려고 한다"며 "둘째는 오늘 대전에서 내려오기로 해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설 명절 연휴 첫날인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6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7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에서 광주까지는 승용차 기준 약 4시간 40분, 서울에서 목포까지는 약 5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버스는 서울에서 광주, 광주에서 서울까지 양방향 모두 3시간 20분이 소요된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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