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여수·광양 화해 모드…노관규 순천시장 "미안하다"

동부권 상생발전 공동건의문 채택 "행정통합 공동 대응" 약속
여수MBC 이전·산단 유치 신경전 뒤 "협조하며 이익 찾자"

여수, 순천, 광양시가 13일 행정협의회 제41차 정기회의를 열고 전남 동부권 상생균형발전을 공동 건의문을 작성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 동부권 대표 도시인 순천, 여수, 광양시가 그간 불거졌던 갈등을 봉합하고 행정 통합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3개 시는 13일 순천대학교에서 '여수·순천·광양 행정협의회 제41차 정기회의'를 열고 전남 동부권 상생균형발전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행정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동부권의 공동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공조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이날 모두발언에 나선 노관규 순천시장은 정기명 여수시장과 정인화 광양시장을 향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노 시장은 정기명 여수시장에게 "여수MBC 이전 문제로 불편한 시간이 있었지만 절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며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인화 광양시장에게는 최근 SNS 상에서 불거진 신경전을 두고 "제가 개인적으로 SNS에 올려 자극하고 정치를 따져서 한 것이 아니다"며 "좀 헤아려 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칸막이를 쳐도 산업과 문화, 소비, 교육 등 모든 것이 빨려 들어갈 것"이라며 "세 도시가 힘을 합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잘 해내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인화 시장은 "3개 시가 상호 상생 소통을 하면서 협조해야 한다"며 "사전에 서로 이야기하고 통합 과정에서 동부권이 이익을 찾을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3개 시는 이날 협의회에서 △동부권 상생발전과 산업대전환 특별법 반영 △통합특별시 세 개 청사 기능별 본부제 특별법 반영 △KTX-SRT 통합에 따른 전라선 좌석 공급 확대 등을 공동으로 건의하기로 했다.

앞서 순천시장과 여수시장은 여수MBC의 순천 이전 문제를 놓고 불편한 감정을 노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순천시장과 광양시장이 SNS를 통해 순천 해룡, 광양 세풍에 조성 중인 산단에 이차전지와 반도체 유치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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