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무소속' 시장 뽑은 광양…이번엔 민주당?
전·현직 시장 등 후보군 4명 모두 민주당 소속…"경선이 결선"
- 김성준 기자
(광양=뉴스1) 김성준 기자 = 올 6월 전남 광양시장 선거에서 16년 만의 '민주당 시장' 탄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당내 후보 경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선이 '사실상 결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단 이유에서다.
1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광양시장 선거에는 전·현직 정치인, 공기업 사장, 전 공무원 등 4명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인화 현 시장(68)이 일찌감치 재선을 시사한 가운데,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62), 박성현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60), 이충재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위 부위원장(56) 등이 출사표를 던지고 바닥 인심을 다지고 있다.
광양에선 앞서 4차례 연속으로 무소속 시장이 당선돼 '민주당 세가 비교적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이다. 그러나 호남지역 특성상 정당 지지율이 일정 수준 이상 보장되기 때문에 민주당 공천을 받는다면 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
정 시장의 경우 지난 선거에선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나 2024년 민주당에 복당해 이번엔 민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이처럼 시장 후보군 모두 민주당 소속 인사로 채워지면서 이번 선거에선 이번이 없는 한 '민주당 시장'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경선 룰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재로선 낙천자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지역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당초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정 시장이 경선에서도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엔 일부 변화가 감지된단 얘기도 들린다.
정 시장은 그간 시정을 큰 문제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던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른바 '불편한 현안'에 대해선 종종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단 이유로 등 돌린 유권자가 늘고 있단 분석이 제시된다. 정 시장은 앞서 주민 반발이 컸던 쓰레기소각장 건립이나 중금대교 건설 등 공청회, 설명회 등에 참석하지 않아 원성을 샀다.
일각에선 최근 추진되고 있는 전남·광주 행정통합 논의도 이번 선거의 변수가 될 수 있단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경쟁 후보군은 이 같은 틈을 비집고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박 전 사장은 '물류·산업 전문가' '기업 CEO형 리더'를 강조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의장은 최근 출마 회견에서 "'행정통합'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도약하는 광양을 변화시킬 수 있는 선장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그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도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지역민들과 접촉하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결선이 된 상황이라 경선 방식과 권리당원 관리 등이 중요해졌다"며 "박 전 사장의 경우 신인 가점을 적용받아 정 시장과 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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