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도민 희생 강요하는 송전선로 건설 중단하라"

"전남으로 수도권 기업 이전시키는 균형발전 실현해야"

전남도의회 의원들이 9일 송전선로 건설 사업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 하고 있다.(전남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도의회가 9일 정부의 송전선로 건설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박현숙(담양)·차영수(강진)·류기준 의원(화순) 등 송전선로가 지나는 지역을 지역구로 둔 도의원 14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와 한국전력이 추진하는 대규모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계획이 도민 생존권과 환경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계획 중 약 38%가 호남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이는 전남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도민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재 계획된 송전선로 사업은 전남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 반도체 국가산단 등에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익은 수도권 기업이 독점하고 위험은 지방이 감수하는 명백한 '에너지 식민지화 정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남을 관통시키는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중단하고, 전력이 풍부한 전남 지역으로 수도권 기업을 이전시키는 균형발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