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는 광주·전남 행정통합…광주시민들 "의견 청취 우선"

광주시 누리집 광주·전남 행정통합 플랫폼 의견수렴 게시판.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3/뉴스1
광주시 누리집 광주·전남 행정통합 플랫폼 의견수렴 게시판.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3/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시가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섰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시민들은 속도보다는 의견 청취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13일 광주시 누리집 광주·전남 행정통합 플랫폼 의견수렴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6일간 게시글은 총 24건이다.

이 중 행정통합에 대한 의견이나 제안을 올린 게시물은 6건에 불과했고, 반대하는 글이 대부분이었다.

작성자 강 모 씨는 "시민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변화인데 행정통합을 왜 이렇게 급하게 추진하냐"고 썼다.

배 모 씨는 "추진을 해서 좋은 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시·도민들에게 충분한 이해와 배려가 전혀 없다"고 했다.

12일 전남 나주시 전남연구원 최상준홀에서 열린 민관합동 실무기구인 '광주·전남 행정통합추진협의체' 첫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문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정영팔 광주지방시대위원장,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조보훈 전 산업단지공단 부이사장,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 2026.1.12/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시민들은 의견을 청취하는 게 먼저라는 점을 공통으로 강조했다.

작성자 김 모 씨는 "통합하게 되면 행정권한의 대폭 강화, 국고보조금 체계 개편 등 서울에 준하는 혜택이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좋아지는지, 또 장점만큼 단점이나 부작용은 무엇인지 정확하고 투명하게 알고 싶다. 정부 약속도 어디까지 확정됐는지도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어 "아파트 이름 하나를 바꾸기 위해 주민 의견을 모으는데 하물며 수십 년의 미래에 영향을 줄 광역단체 통합에서 주민투표가 불가하면 의회 동의로 갈음한다는 내용이 과연 실질적 국민 주권이냐"고 짚었다.

손 모 씨 역시 "통합시 달라지는 점, 단점 등에 대해서 확실히 비교·분석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시·도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설명회, 공청회, 토론회, 간담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 외에도 누구나 참여 가능한 온라인 소통 플랫폼 개설을 통해 시민들께 안내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행정 통합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하지는 않았다"면서 "최근 찬성 여론과 지지가 높은 상황으로, 최대한 시·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신속하게 통합절차를 진행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행정 통합의 도전이 4번째라는 점을 미뤄볼 때 통합에 대한 염원은 과거부터 누적됐다"며 "중앙 정부에서 균형 발전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힘을 얻었다"고 부연했다.

breath@news1.kr